빠순이가 본 빅스 콘서트 vs 기자가 본 빅스 콘서트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 그룹 빅스(VIXX)의 성장은 눈부셨다.

지난 18일~20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빅스의 첫 단독콘서트 ‘VIXX LIVE FANTASIA HEX SIGN’(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헥스사인)가 열렸다. 총 3일간 국내 팬들은 물론 일본, 중국, 태국, 모나코,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해외 팬들을 포함해 1만 1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폭발적인 호응이 이어졌고 감격스러움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또 빅스가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 ‘Love Letter’(러브레터)를 부를 때에는 ‘빅스♥별빛(STARLIGHT, 공식 팬클럽명)’ ‘빅스라서 고마워’ ‘항상 빅스 편이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동시에 들어올리며 떼창하는 장관을 보여줬다.

이 뿐만 아니라 이날 빅스의 무대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 역시 “빅스가 이 정도로 실력있는 아이돌인줄 몰랐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영업당했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 빅스의 열혈 팬 B양(일명 빠순이, 직장인, 20대) : ‘B.O.D.Y’ 돌출 무대에서 보여줬던 멤버들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까이서 멤버들이 행복해하며 춤을 추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사실 안무 하나 하나 모두 좋았는데 더 좋은건 원으로 한바퀴 돌면서 팬들 눈 하나하나 다 맞춰주고 제스쳐를 취해주는게 너무 예뻐 보였다. 또 춤 때문에 섹시하기도 했다. ‘아픈데 좋아’(UUUUU) 무대 역시 좋았다. 멋있고 분위기있는 노래와 상반되는 빅스의 귀여움을 볼 수 있었다. 멤버들이 쑥스러워할 것 같았는데 너무 능청스럽게 잘해서 귀여워보였다. 멤버들끼리 서로 장난치는 모습이 딱 20대 초반 또래 청년들 같았다. 무대 후반부에는 눈물이 나기도 했다. 엔이 직접 쓴 편지를 듣는데 엔이 멤버 별로 한명씩 얘기를 해주는 과정에서 빅스가 데뷔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함축시켜서 다 듣는 기분이었다. 멤버들끼리 너무 돈독해보여서 그냥 눈물이 났다. 서로 진심으로 챙기는 게 느껴지는데, 그 마음이 예뻐서 눈물이 흘렀다. 엔은 집에서는 막둥이지만 빅스에서는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하고 강단도 있지만 정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받은 만큼 돌려주려하고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받는 방법을 아는 친구 같다. 또 자신이 하고 싶은 거라면 포기하기 보다는 자기 몸을 혹사시키더라도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 마이데일리 전원(연예부 기자, 20대) : 약 두시간 동안 빅스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일부 아이돌의 경우 자신들의 콘서트에서도 립싱크를 하거나 AR을 깔아놔 라이브같지 않은 무대를 선보일 때가 있는데 빅스는 달랐다. 멤버 모두가 현장감 넘치는 노래를 불러줬고 완벽한 퍼포먼스까지 선보여줬다. 이번 콘서트는 전체적으로 빅스의 색깔을 강하게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지킬 앤 하이드, 뱀파이어, 저주인형 등 독특한 컨셉트를 보여줬던 빅스는 콘서트에서도 음산하면서도 몽환적이고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괴기하지만 신선해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멤버들의 유닛 무대도 대단했다. 레오와 라비의 자작곡을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뜻깊었다. 특히 막내 혁의 모습에 감탄했다. 그저 귀여운 막내 멤버라고 생각돼 개인 무대에서 귀엽거나 섹시한 춤을 출거라고 예상했는데 라비와 분위기있는 모습을 연출해 깜짝 놀랐다. ‘혁이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혁의 향후 활동, 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다시금 기대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빅스가 실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친구들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는 계기가 돼서 개인적으로 뿌듯했다.

한편 이번 첫 번째 단독콘서트에 이어 빅스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게 된다.

[빅스. 사진 =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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