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침묵' 퍼시픽, 센트럴에 설욕…야나기타 MVP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에 전날(18일) 패배를 설욕했다.

퍼시픽리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서 센트럴리그를 12-6으로 꺾었다. 이로써 퍼시픽리그는 전날 0-7 완패를 설욕했고, 양 팀은 1승 1패로 이번 올스타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퍼시픽리그는 선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에 이어 가네코 치히로(오릭스),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 이가라시 료타, 데니스 사파테(이상 소프트뱅크), 히라노 요시히사(오릭스), 후쿠야마 히로유키(라쿠텐)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센트럴리그는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한신)를 필두로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이치오카 류지(히로시마), 야마이 다이스케, 후쿠타니 고지(이상 주니치), 캄 미코라이오(히로시마)가 이어 던졌다.

퍼시픽리그는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 중견수)-오비키 게이지(니혼햄, 3루수)-이토이 요시오(오릭스, 우익수)-이대호-하세가와 유야(소프트뱅크, 좌익수)-윌리 모 페냐(오릭스, 지명타자)-이마미야 겐타(소프트뱅크, 유격수)-이토 히카루(오릭스, 포수)-스즈키 다이치(지바 롯데, 2루수)가 선발 출전했다.

센트럴리그는 도리타니 다카시(한신, 유격수)-야마다 데쓰토(2루수)-블라디미르 발렌틴(이상 야쿠르트, 지명타자)-맷 머튼(한신, 좌익수)-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포수)-토니 블랑코(요코하마, 1루수)-다카이 유헤이(야쿠르트, 우익수)-무라타 슈이치(요미우리, 3루수)-마루 요시히로(히로시마, 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퍼시픽리그는 1회초 대량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야나기타의 안타와 도루, 오비키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이토이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대호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하세가와가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고, 곧바로 페냐의 좌월 스리런 홈런이 터져 4-0이 됐다.

센트럴리그는 1회말 도리타니와 발렌틴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머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3회말에는 2사 후 야마다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4를 만들었다.

퍼시픽리그는 4회초 페냐의 안타와 이마미야의 2루타를 묶어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스즈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고, 5회초에는 1사 후 요 다이칸(니혼햄)의 3루타에 이은 아카미나이 긴지(라쿠텐)의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그러자 센트럴리그도 5회말 1사 후 도리타니의 볼넷과 야마다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서 발렌틴의 3루수 땅볼에 이은 머튼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4-6, 다시 2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퍼시픽리그는 6회와 7회 무려 6점을 쓸어담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6회초 이마미야와 나카타 쇼(니혼햄)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야나기타의 중월 투런포로 9-4를 만들었다. 7회초에는 2사 후 오노 쇼타(니혼햄)의 2루타에 이은 스즈키, 야나기타, 오비키의 연속 3안타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센트럴리그는 7회말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 8회말 도바야시 쇼타(히로시마)의 솔로포로 2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8회 마운드에 오른 퍼시픽리그 후쿠야마가 9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퍼시픽리그는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야나기타가 MVP를 차지했다. 요 다이칸이 3안타, 페냐와 이마미야가 각각 2안타로 활약했다. 센트럴리그는 야마다와 머튼, 블랑코가 나란히 2안타씩 기록했다.

한편 이대호는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3회말 수비부터 긴지와 교체됐다. 4타수 무안타로 올스타전 마감. 2년차 '괴물' 오타니는 전광판에 최고 구속 162km를 찍어 일본 열도를 놀라게 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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