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말레피센트'의 잃어버린 날개는 강간의 은유"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안젤리나 졸리(39)가 개봉중인 영화 '말레피센트'에서 말레피센트의 날개가 찢겨지는 장면은 '강간의 은유(Metaphor of Rape)'라고 말해 관심을 끈다.

미국의 US위클리는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영국 BBC 라디오 '우먼즈 아워(Woman's Hour)'와의 인터뷰에서 '말레피센트'의 그 참혹한 장면을 바로 강간에 비유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최근 안젤리나 졸리는 세계 200 여개국 고위관리가 참석, 런던서 주최한 '분쟁국 성폭력 종식을 위한 세계 정상회담'서 UN 특별대사로 참석해 '말레피센트'에서 어릴적 친구로부터 자신의 수호날개가 찢기는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말레피센트를 연기한 졸리는 "나와 작가 린다 울버튼은 여기에 의식을 불어넣었다. 그건 '강간의 은유'다"며 말레피센트가 약물에 의해 잠든 사이 날개를 빼앗기는 참혹한 장면을 설명했다. 그녀는 "이로 인해 말레피센트는 실명도 하게된다"고 덧붙였다.

졸리는 BBC를 통해 "이 영화의 핵심은 학대(abuse)다. 학대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학대할 것인지 혹은 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연이어 나갈지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관한 얘기다"며 "(학대로 인해 여자가 얼마나 참담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여자는 모성과 여성성과 그리고 부드러움을 모조리 잃게된다"고 설명했다.

졸리는 최근 시리아와 아프리카의 전쟁지역서의 여성 성폭행에 대해 전쟁 가해자들을 맹렬히 비판했다. 또 지난 2011년에는 보스니아 전쟁(1995)서 성폭행 당하는 보스니아 여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피와 꿀의 땅에서(In The Land of Blood of Honey)'란 영화를 감독 데뷔작으로 택하며 세계 사회·여성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 사진 = 영화 '말레피센트' 스틸컷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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