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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통합 4연패 도전보다 더 무서운 것 [윤욱재의 체크스윙]
14-05-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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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금 한국야구는 '삼성 시대'다.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란 금자탑을 쌓았다. 올해도 29일 현재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1986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해태(현 KIA)를 넘을 태세다.

삼성 야구는 오늘 뿐 아니라 내일도 생각한다. 물론 미래를 대비하는 건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삼성은 그 차원을 넘어선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BB 아크(Baseball Building Ark)'를 설립했다. 기존 3군 체제를 바꾸는 시스템이다. 베이스볼 아카데미 성격인 BB 아크는 전문적인 맨투맨 지도를 통해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슬럼프에 빠진 1군 선수가 짧은 시간 내에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그 목적이다.

얼마 전, 삼성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로부터 김동호, 김성한 등 두 명의 투수를 영입했으며 두 선수는 BB 아크에서 개별 지도를 받으며 새로운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카도쿠라 켄 코치가 맨투맨 지도를 하고 있고 김동호는 팔 각
도를 낮춰 싱커의 위력을 살리는 투구를, 김성한은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팔 스윙이 비슷한 점을 착안해 비디오 지도를 받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타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시스템으로 바로 삼성의 'BB 아크'를 꼽았다. 이제는 선수도 맞춤형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획일화된 단체 훈련으로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삼성의 새로운 시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통합 3연패를 이룬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내일을 바라보는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오는 9월,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프로야구도 휴식을 갖는다. 이 시기를 이용해 삼성의 프로축구, 농구, 배구팀에게서 '벤치마킹'을 할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특히 트레이닝 파트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하면 선수 부상을 방지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류중일 감독은 "배구에서 공을 때리는 각도와 야구 선수의 스윙과 비슷하다. 분명 배구 선수들도 팔이나 손목 등에 무리가 올텐데 관리를 하는 노하우를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구는 햄스트링 부상이 가장 많다. 그런데 농구는 햄스트링 부상이 가장 적다고 하더라"라면서 관심을 기울였다.

사실 삼성은 하루 아침에 달라진 팀이 아니다. 지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강팀이다. 그 가운데 한국시리즈 우승은 3회, 준우승도 2회를 했다. 이제 막 전용훈련장을 개장하는 팀도 있는 반면에 삼성은 경산볼파크를, 19년 전인 1995년에 지었다.

이젠 삼성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막강한 투수력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진출한 오승환을 비롯해 배영수, 윤성환, 안지만 등 지금 삼성의 주축 투수들은 모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으며 삼성에서 길러진 선수들이다. 삼성은 올 시즌 극악의 타고투저에도 불구, 팀 평균자책점은 4.06으로 선전하고 있다.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삼성이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점은 그러면서도 내일을 항상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준비하는 자세.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류중일(왼쪽) 감독과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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