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지컬 어워즈, "세월호 참사로 시상식 행사 취소" 공지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올해로 8회를 맞는 뮤지컬계 축제 '더 뮤지컬 어워즈'가 세월호 참사로 시상식 행사를 생략키로 했다.

12일 더 뮤지컬 어워즈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드리려 한다"라며 "저희 더 뮤지컬 어워즈는 이번 참사를 깊이 애도하며, 그와 관련한 국민 정서가 국가적 슬픔에 함께 하는 상황을 고려해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일정을 일부 변경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4년 6월 2일에 있을 예정이었던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는 본심심사를 내부적으로 진행하여 수상작(자)를 지면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있을 예정이었던 시상식 행사는 진행하지 않으며, 결과 내용은 중앙일보와 공식 홈페이지, SNS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수상 부문에 포함됐었던 인기스타상을 이번 시상에서 제외한다는 뜻을 밝히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축제라는 행사의 성격상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슬픔을 뒤로한 채 정상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더 뮤지컬 어워즈 측은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를 기다려 주신 여러분께 약속한 일정을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향후 보다 좋은 축제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 후보에는 '위키드', '프랑켄슈타인', '공동경비구역 JSA', '고스트' 등이 노미네이트 됐다. 남우주연상 부문에는 '프랑켄슈타인'의 박은태, 한지상, '공동경비구역 JSA'의 이석준, 이정열, '노트르담 드 파리'의 홍광호가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고스트'의 박지연, '보니 앤 클라이드'의 리사, '서편제'의 이자람, '위키드'의 옥주현, 정선아, 김보경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더 뮤지컬 어워즈의 공지문. 사진 = 해당 페이스북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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