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미숙이 새 주말드라마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코믹하고 엉뚱한 모습을 연기한다.

26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에 출연하는 배우 김미숙이 극중 책 사인회에서 아이들에게 외면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기분 좋은 날'은 세 딸을 시집 보내려는 엄마의 엉뚱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김미숙은 세 딸의 어머니인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 한송정 역을 맡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미숙은 정장보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데다 화끈하고 유쾌하면서도 초긍정적인 한송정을 연기하기 위해 전작이었던 '황금의 제국'의 한정희 역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는 극중 한송정이 자신의 책 '딸아, 엄마처럼 살아라'의 베스트셀러 기념 사인회를 개최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홍성창 감독의 큐사인이 떨어지자 김미숙은 출판사 대표 역의 배우 임하룡에게 자신의 사인회 장소가 마음에 안 든다며 화내는 연기를 펼치다 NG를 냈다. 이후 아무도 책에 사인을 받으러 오지 않자 좌절하는 연기도 선보였다.

조연출 김유진 PD는 "김미숙 씨를 '황금의 제국' 속 한정희 역으로 기억하던 시청자 분들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그녀가 선보일 깜짝 굴욕 연기 뿐만 아니라 야구방망이를 던지기도 하고, 때로는 능청스러운 모습 등 팔색조 연기에 깜짝 놀라실 것"이라며 "이 와중에 그녀를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결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발견하며 재미있게 시청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기분 좋은 날'은 '그대, 웃어요', '내 마음이 들리니', '보고싶다' 등을 집필한 문희정 작가와 '미남이시네요', '드라마의 제왕'과 세계 최초 3D 드라마 '강구이야기' 등을 연출한 홍성창 감독의 작품이다.

[SBS 새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 출연배우 김미숙. 사진 =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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