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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14일' 아이돌부터 뮤지컬배우까지, 빛났던 신스틸러 활약 [종영특집③]
14-04-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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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신의 선물-14일'에서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앙상블을 만들었다.

지난 3월 3일 첫 방송을 앞두고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은 조승우와 이보영이라는 화려한 배우가 호흡을 맞춘다는 기대감 속에 호기심을 일으켰다. 조승우와 이보영은 2012년 MBC '마의', 2013년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각각 연기대상을 휩쓴 '대상커플'인 터라 기대는 더욱 당연했다.

역시나 이들의 연기를 첫 회부터 빛났다. 하지만 두 배우 못지 않게 빛을 발했던 조연들의 멋진 호연은 '신의 선물-14일'을 꾸준히 사랑받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신의 선물-14일'은 올해 79세인 배우 신구부터 10세 아역배우 김유빈까지 누구 하나 연기 지적을 할 수 없었던 신스틸러로 호흡했다. 이에 첫 주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긴박한 호흡과 배우들의 명연기로 '10분 드라마'라고 부를 정도였다. '신의 선물-14일'에서 활약한 배우들을 모아봤다.

▲ 유괴사건의 중심, 다부진 아역배우 김유빈

'신의 선물-14일'에서 가장 어리지만 똑똑하게 연기를 잘 해낸 배우 김유빈은 극의 중심이 되는 한샛별 역할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도 열연을 펼쳤다.

공부보다는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하고 어려운 친구를 도울 줄 아는 한샛별 캐릭터에 충분히 몰입해 연기를 펼쳤고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유빈은 수많은 성인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똑부러지게 대사를 하는가 하면 기동찬(조승우)에게 "내가 크면 결혼해달라"고 말하는 앙큼한 매력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나이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다.

▲ '아이돌 출신' 한선화·바로, 장르극 도전 어땠나

드라마, 영화에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가장 먼저 '연기력 논란'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신의 선물-14일'에 도전한 시크릿 한선화와 B1A4 바로는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닌 특수한 설정으로 더욱 연기를 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말은 한선화와 바로를 더욱 압박했다. 하지만 한선화는 사기전문가 꽃뱀 출신 제니를 연기하며 예상 외로 호평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편 바로는 10대 후반이지만 6세 정신연령을 가진 지적장애인 기영규 역할을 소화했지만 아쉽게도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는 바로가 구사하는 특수한 말투가 이전에 방송됐던 드라마, 영화에 나왔던 지적장애인 캐릭터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바로는 어려운 역할에 첫 도전했음에도 다소 무난하게 배역을 마쳤다. '신의 선물-14일'을 통해 최소한 얻은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 명불허전 명배우 박혜숙·정혜선·신구의 내공 확인

원조 신스틸러라 불리는 명배우 박혜숙, 정혜선, 신구의 탄탄한 선배군단은 미니시리즈 '신의 선물-14일'을 가족극처럼 탄탄한 드라마로 만들었다. 극중 수현(이보영)의 엄마로 등장한 박혜숙(장미순)은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수현의 아픈 과거를 드러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새로운 각도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데 일조했다. 정혜선은 기동호(정은표)와 기동찬(조승우)의 엄마 이순녀 역할에 분해, 자식을 위해서라면 위험하고 부정적인 일도 불사하는 어머니를 연기했다.

특히 극 후반부에서는 샛별의 유괴 용의자로 지목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추병우 회장 역의 배우 신구는 어떠한 수식어도 필요치 않았다. 노숙자로 첫 등장을 했던 그는 점차 대통령, 법무부 장관과의 복잡한 관계 속 주인공으로 발전했고 그 안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 안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정은표·최민철·오태경, 진가 재발견

배우 정은표는 극중 10년 전 세 여자를 살해한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기동호 역할을 맡았다. 동생 동찬에 대한 어긋난 사랑으로 사형수를 자처하게 된 그의 모습은 주로 교도소 속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동찬의 이수정(이시원) 사건 회상신에서 그의 명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특히 이수정을 죽인 사람이 동찬이라고 오해하고 죄를 뒤집어 쓴 형의 모습 속에 시청자들은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긴 대사보다는 특유의 표정과 어눌한 말투만으로 캐릭터를 확실히 표현해냈다.

한편 한샛별의 유괴 용의자로 유력하게 지목됐던 '손모가지' 황경수 역의 최민철과 문방구 주인 장문수 역의 오태경은 화려하게 주목받으며 자신의 연기 진가를 뽐냈다. 뮤지컬 배우 최민철은 TV 드라마 첫 도전으로 '신의 선물-14일'을 선택해 비중있는 캐릭터와 중저음의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오태경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TV에 모습을 비쳤지만 최근 몇 년 간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두문불출했다. 이어 영화 '조난자들'과 함께 '신의 선물-14일'에서 의문을 품은 용의자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SBS '신의 선물-14일'. 사진 = SBS '신의 선물-14일'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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