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 겨우 지켜낸 류현진 승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털보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32)이 이번엔 '괴물' 류현진(27)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고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8회말 윌슨과 교체됐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8회말 등판한 윌슨이 구원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윌슨은 이날 친정팀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류현진이 시즌 3승째를 거두는데 디딤돌을 놨다.

선두타자 에이르 아드리안자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아 불안한 출발을 한 윌슨은 호아킨 아리아스에 볼카운트 3B 1S로 불리했지만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가 곁들여졌다. 이어 헌터 펜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윌슨은 파블로 산도발을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다음 타자는 4번타자 버스터 포지. 포지의 타석에 앞서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해 윌슨을 안정시켰다.

윌슨은 5구째 95마일의 강속구를 뿌렸고 포지의 타구는 크게 뻗지 않고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졌다. 다저스는 윌슨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자 9회말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을 투입시켰다. 젠슨은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이 없어 경기는 다저스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브라이언 윌슨.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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