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 LA 다저스, 이틀 연속 SF에 1점차 패배… 선두 내줘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1점차로 고개를 떨궜다.

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날 연장 12회 접전 속 2-3 패배에 이어 2연패다. 시즌 성적 9승 6패.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연속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10승 5패.

이날 전까지는 양 팀이 나란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에 올라 있었지만 이날 결과로 다저스는 2위로 내려갔다.

이날 양 팀 선발로 나선 폴 마홀름과 라이언 보겔송은 모두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이로 인해 양 팀은 점수는 물론이고 안타 역시 많이 기록하지 못했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샌프란시스코. 0-0으로 맞선 3회말 공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앙헬 파간의 볼넷에 이어 파블로 산도발의 좌전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버스터 포지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회까지 상대 선발 보겔송에 무득점으로 막힌 다저스는 6회 반격에 나섰다. 첫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선발로 나선 마홀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1번 타자 디 고든의 1타점 3루타가 나오며 1-1 균형을 이뤘다.

여세를 몰아 다저스는 7회에도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핸리 라미레즈의 몸에 맞는 볼과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전안타, 안드레 이디어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것. 하지만 후안 유리베가 투수 앞 병살타를 때리며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위기 뒤 찬스'라는 말을 실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호아킨 아리아스의 볼넷과 희생 번트로 만든 득점 기회에서 산도발의 중전 적시타로 2-1로 다시 앞섰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불펜진이 다저스 타선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이틀 연속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리드오프로 나선 고든이 1타점 3루타 포함,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을 뿐 다른 타자들은 대부분 침묵했다. 고든을 제외하면 다른 타자들이 합작한 안타수는 3개에 불과하다. 특히 7회초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발로 나선 마홀름이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J.P. 하웰이 패전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산도발이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보겔송은 최근 부진을 딛고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LA 다저스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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