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연장 결승타' NC, 롯데 연파…창단 첫 5연승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가 연이틀 연장 혈투 끝에 롯데 자이언츠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하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NC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8-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5연승과 더불어 시즌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여전히 단독 선두. 5연승은 NC의 창단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또한 연장전 4경기 전승으로 2년차 답지 않은 집중력을 뽐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6패(6승 1무)째를 당했다.

이날 NC는 선발 에릭 해커를 필두로 원종현, 임창민, 홍성용, 손민한, 김진성이 이어 던졌고, 롯데는 선발 김사율에 이어 김승회, 강영식, 정대현, 이명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이종욱-김종호-나성범-이호준-에릭 테임즈-모창민-손시헌-김태군-박민우가 선발 출전했고, 롯데는 정훈-김문호-손아섭-최준석-루이스 히메네스-전준우-황재균-장성우-문규현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롯데. 1회부터 집중타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훈과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1-0을 만들었다. 최준석의 중견수 뜬공으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을 틈타 3루 주자가 홈인, 2-0으로 달아났다. 전준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황재균이 중견수 키를 넘는 3루타를 터트려 4-0까지 달아났다.

NC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3루타에 이은 롯데 2루수 정훈의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종호의 안타로 계속된 무사 1, 2루서 김사율이 폭투를 범했고, 롯데 포수 장성우가 공 위치를 찾지 못하는 사이 2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이호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4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NC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6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테임즈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단숨에 5-4로 승부가 뒤집어졌다. 기세가 오른 NC는 2사 후 김태군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은 박민우의 적시타, 이종욱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더 보태 7-4를 만들었다.

심기일전한 롯데는 6회말 전준우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5-7을 만들었고,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 3루 상황에서는 박준서의 2루수 땅볼과 김문호의 우익선상 2루타로 7-7 동점을 이뤘다.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양 팀은 9회까지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이틀 연장. 그리고 NC가 연장 10회 들어 소중한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모창민의 볼넷과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김태군의 우전 적시타로 8-7을 만들었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기막힌 홈송구를 선보였으나 2루 주자 모창민이 절묘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했다. NC 손민한과 김진성이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연승과 롯데 3연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NC 선발 에릭은 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5실점했고, 롯데 선발 김사율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5이닝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둘 다 승리와는 입을 맞추지 못했다. 승리투수는 손민한, 패전투수는 이명우였다. 김진성은 4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NC 김태군과 박민우, 롯데 손아섭과 황재균(이상 3안타), 김문호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김태군은 연장 결승타 포함 3안타 맹타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결승타 포함 3안타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NC 다이노스 김태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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