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맹타' 이대호, "팀 분위기 최고"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팀도 웃고 이대호도 웃었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4안타 경기다. 시즌 타율은 .353에서 .400(55타수 22안타)로 높아졌다.

이대호는 지난 경기인 13일 오릭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가 터졌다. 이대호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라쿠텐 선발 미마 마나부와 만난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2경기 연속 타점이자 시즌 6타점째.

이후에는 장타를 연이어 날렸다.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볼에서 2구째 117km짜리 커브를 때려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5회말 1사 1루에서는 몸쪽 140km짜리 슈트를 때려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다. 시즌 3번째 3안타 경기.

끝이 아니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아오야마 고지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렸다. 이날 경기에만 3번째 2루타이자 올시즌 한 경기 4안타. 지난해에도 4안타 경기는 두 차례 밖에 없었다.

이대호의 활약 속 소프트뱅크 역시 4-1로 승리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10승 5패로 퍼시픽리그 공동 선두.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는 '소프트뱅크가 용병들의 활약 속 4연승을 달렸다'는 기사에서 이대호의 소식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스포니치'에 의하면 이대호는 "최근 몇 경기는 4 번 역할을 다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그 역할을 할 수있어 기쁘다"고 밝힌 뒤 "팀 분위기가 최고이기 때문에 내일 또 이겨 5 연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대호가 이날 기세를 이어 16일 경기에서도 팀과 함께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프트뱅크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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