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인치 추신수 샌드위치' 추몽구스 직접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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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알링턴 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이름을 따서 만든 샌드위치까지 나왔다. 이름도 '추몽구스(Choomongous)'다. 그의 이름을 본따 만든 먹거리가 나왔다는 건 추신수의 팀 내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추신수의 텍사스 정규시즌 데뷔전이 열린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샌드위치, 햄버거 등의 먹거리를 들고 있었다. 익숙한 풍경이다. 이 중 어마어마한 크기의 샌드위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했다. 바로 '추몽구스'였다.

'추몽구스'는 길이가 무려 24인치(60.96cm)에 달하는 대형 샌드위치다. 한국식 바비큐와 양배추 등 야채에 매콤한 소스와 마요네즈를 곁들였다. 손잡이가 달린 상자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운반도 쉽다. 가격은 26달러(한화 약 27000원).

구장 내 모든 매점에서 다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판매량은 꽤 만족스럽단다. '붐스틱 핫도그'에 이어 글로브라이프파크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유명 먹거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붐스틱 핫도그'는 지난 2012년 무려 2만 개나 팔렸다. 구단에 따르면 핫도그 판매 총액은 약 50만 달러(약 5억 3천만원)에 달했다.

일단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샌드위치를 보자마자 어마어마한 크기에 압도당했다. '추몽구스'를 직접 구매해 온 한 기자는 "들고 오는데 다들 한 번씩 쳐다보더라"며 웃었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 등 미국 현지 취재진은 "대체 그 큰 걸 어떻게 먹느냐. 신기하다"며 관심을 보였다.

혼자 먹긴 쉽지 않다. 4인분이다. 일단 8조각으로 나눈 뒤 2명이 2조각씩 섭취했다. 양은 충분했다. 고기와 다양한 야채, 매콤한 소스의 조합은 훌륭했다. 얼핏 멕시코 요리 느낌도 묻어났다. "정말 맛있다"고 입을 모을 만했다. 텍사스 구단 관계자는 "맛과 재미를 동시에 겨냥한 만큼 인기 메뉴가 될 것이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신수에 대한 텍사스의 기대도 그야말로 엄청나다. 그는 지난해 12월 7년간 총액 1억 3천만 달러(약 1380억원)를 받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정규시즌 첫날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썩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믿음은 여전하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건강한 추신수라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텍사스로선 추신수가 팀 내 1번타자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야말로 일거양득. 그의 성적과 '추몽구스' 판매량이 정비례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이다. 추신수가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보답한다면 텍사스 구단으로선 '추몽구스' 판매 증가로 또 다른 이익을 창출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24인치 길이의 '추신수 샌드위치' 추몽구스. 사진 =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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