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14일', 시청자 예측을 갖고노는 재미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 이하 '신의 선물')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로 시청자들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현재 '신의 선물-14일'은 딸 한샛별(김유빈)이 유괴 당해 사망하기 전 14일로 돌아간 뒤 범인을 잡고 딸의 죽음을 막기 위한 김수현(이보영)의 고군분투가 펼쳐지고 있다. 김수현과 함께 14일 전으로 타임워프 된 기동찬(조승우)이 그의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의 선물'은 사건이 파헤쳐지면 파헤쳐질수록 시청자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한샛별의 죽음을 막는 과정에서 김수현의 추리는 언제나 빗나가고 그 안에 눈치채지 못했던 진실이 드러나 김수현, 기동찬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당황하게 만들고 있는 것.

앞서 차봉섭(강성진)이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그는 부녀자 살인사건의 범인이었을 뿐 한샛별을 유괴한 사람이 아니었다. 차봉섭이 사망한 뒤 범인으로 좁혀졌던 장문수(오태경) 역시 24일 방송된 7회에서 범인이 아님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이 가운데 한지훈(김태우)의 불륜녀 주민아(김진희)가 또 다른 용의자로 떠올랐다. 한지훈의 아이를 가진 그녀는 한지훈으로 인해 낙태를 했고 이에 한지훈에게 똑같은 고통을 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7회 방송 말미 주민아 손에 끌려 가던 한샛별이 도망치면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듯한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로써 '신의 선물'은 이제까지 유력 용의자만 3명이 됐다. 앞선 2명이 범인이 아님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그렇다고 주민아가 진범이라는 것 역시 이제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앞선 2명 역시 범인이 아님이 밝혀지기 직전까지도 모든 정황이 들어맞는 유력한 용의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의 선물' 시청자들은 이같은 혼란을 즐기고 있다. 예측이 빗나가는 것 역시 재미로 느껴지게 할 정도로 '신의 선물'의 이야기 전개가 긴박하면서도 탄탄하기 때문. 난무하는 추측이 반갑기까지 할 정도. '신의 선물'은 혼란스러움을 즐기게 하는 드라마의 장르적 다양성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신의 선물-14일' 8회는 25일 밤 10시 방송된다.

['신의 선물-14일' 방송.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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