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28점'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기선제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대캐피탈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3-0(25-19, 25-21, 25-23) 완승을 거뒀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아가메즈가 28득점, 문성민이 12득점으로 '쌍포'의 폭발이 눈에 띄었다. 아가메즈는 58.13%, 문성민은 69.23%의 공격 성공률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였다.

대한항공에서는 마이클이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이클을 받쳐줄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양팀의 2차전은 오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되며 현대캐피탈이 1승을 추가할 경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공격과 블로킹 모두 우위를 점하며 어렵지 않게 1차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1세트에서 아가메즈의 백어택과 권영민의 블로킹으로 5-2로 앞서 나간 현대캐피탈은 마이클의 백어택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13-12로 쫓기기도 했으나 마이클의 백어택을 막아내고 아가메즈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15-12로 치고 나갔다. 대한항공은 마이클의 백어택이 적중하며 19-21로 쫓아갔지만 이것이 대한항공의 1세트 마지막 득점이었다.

2세트 초반 5-7로 뒤진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공격에 이어 윤봉우의 블로킹, 여기에 아가메즈의 블로킹까지 더하며 8-7로 역전했고 문성민의 서브에 정지석의 리시브가 불안하면서 아가메즈가 그대로 상대 진영에 꽂아 넣어 1점을 보탰다. 아가메즈를 앞세워 점수차 벌리기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12-8로 치고 나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21-23까지 따라가긴 했지만 곧 마이클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현대캐피탈이 세트 포인트를 따냈고 마이클의 백어택 마저 아웃되면서 현대캐피탈이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에서는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이 초반 13-9로 앞설 때만 해도 압승이 예상됐지만 범실로 흔들리면서 대한항공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마이클이 블로킹으로 저지, 17-17 균형을 맞췄고 20-20에서는 마이클의 백어택이 터지며 21-20으로 역전하기도 했다.

양팀은 23-23 동점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고 곧 현대캐피탈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매치 포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서브 득점으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아가메즈(오른쪽)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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