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숨막히는 엔딩, 일주일 기다리게 하는 힘[夜TV]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극본 최란 연출 이동훈, 이하 '신의 선물') 엔딩은 일주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힘이다.

18일 밤 방송된 '신의 선물' 6회에는 김수현(이보영)이 새로운 용의자인 문방구 가게 주인 장문수(오태경)의 집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현은 차봉섭(강성진)이 유괴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차봉섭과 함께 범행을 공모한 사람 중 유괴범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바로 딸인 샛별의 학교 앞 문방구 가게 주인인 장문수(오태경). 김수현은 기동찬(조승우)의 도움을 받아 장문수의 집에 몰래 침입하게 됐다.

김수현은 장문수의 집을 탐색하다 그의 방안에서 끔찍한 것을 발견했다. 바로 딸을 찍은 수십장의 사진들과 락스통, 밧줄이었다. 김수현은 딸이 유괴됐던 당시와 똑같은 밧줄에 묶여있던 것 등을 기억해내며 장문수가 딸의 유괴범이라고 확신했다. 그런데 순간 장문수가 자신의 방에 들어온 김수현을 목격하며 드라마는 끝이 났다.

이날 방송된 엔딩은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스릴러 드라마보다 섬뜩한 장면이었다. 캄캄한 방안에서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한 채 딸의 사진들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은 김수현과 그런 김수현을 뒤에서 지켜보는 장문수의 모습은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장면으로 남았다.

앞서 '신의 선물'은 매회 방송마다 숨막히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왔다. 1회는 김수현의 딸이 유괴되는 장면으로, 2회는 김수현이 딸을 잃은 슬픔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4회는 유괴범 유력 용의자의 정체를 공개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매회 다양한 사건들을 여기저기 뿌려놓다가 엔딩에서 사건이 절정에 이르게 한 후 끝을 내 다음 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6회 엔딩은 지금까지 나왔던 엔딩 장면들보다 더욱 충격적이었다. 극 초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차봉섭이 죽음으로 용의선상에서 제외된터라 공범이었던 장문수가 정말 샛별을 죽인 유괴범이 맞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가 범인이건 아니건 장문수는 샛별의 사진들을 수십장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 배경에 대해 벌써부터 다양한 추측들을 내놓고 있다. 진범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청자들은 이 엔딩 장면 때문에 다음 회를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신의 선물' 엔딩 장면.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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