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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은 어떻게 애니 최초 1천만 영화가 됐나 [겨울왕국 천만돌파①]
14-03-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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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 16일 개봉한 '겨울왕국'은 영원히 꽁꽁 얼어버린 왕국의 여름을 되찾기 위해 언니 엘사를 찾아 떠나는 동생 안나의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동심의 상징인 '눈'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어린 관객은 물론, 성인관객까지 사로잡으며, 2014년 최고의 가족 영화로 사랑을 받고 있다.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최초로 1천만 관객에 돌파했다. 개봉 46일만의 기록이다. 지금까지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아바타' '괴물' '도둑들'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실미도' '변호인'까지 10편이었다. 이들 중 '아바타'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 영화였으며, 아동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은 단 한편도 없다.

'겨울왕국'은 성인관객들에게 인기가 다소 떨어지는 애니메이션이라는 핸디캡과 국내 정서보다는 디즈니 정서를 반영한 외화라는 것을 극복하고 1천만 관객 돌파라는 업적을 일궈냈다.

그렇다면 애니메이션, 외화, 뮤지컬 영화 등 많은 관객보다는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핸디캡을 넘어서고 어떻게 1천만 관객에 돌파했을까. 이는 단 한가지로 말하기 어렵다.

첫 번째는 버릴 것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등장이다. 애니메이션은 어린 관객들을 동원한 만큼 스토리가 단순하다는 특징이 있다. '겨울왕국'도 마찬가지다. 사랑과 배신, 반전 등의 스토리가 가미돼 있지만, 성인들이 즐기기엔 유치할 수밖에 없다.

이런 유치한 스토리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집어 삼켰다. 주인공 엘사와 안나 자매는 물론이고 조연으로 등장하는 크리스토프와 한스, 또 눈사람 올라프와 크리스토프의 순록 스벤까지 매력쟁이들의 향연이다.

엘사와 안나 자매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도도하고 차가운 엘사와 사교성이 좋고 해맑은 안나는 서로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또 크리스토프는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묵묵하게 안나를 지키며 상남자의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 후 완전히 달라진 호감도를 자랑하는 캐릭터는 단연 올라프다. 당초 올라프는 우스꽝스러운 외모(?)의 눈사람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진 못했다. 하지만 여름을 좋아하는 어딘가 모르게 괴기스럽기까지 한 눈사람 올라프는, 자학개그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기도, 인간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깨달음을 안겨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1천만 관객에 돌파한 영화들을 보면 재관람 열풍이 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겨울왕국' 역시 마찬가지다. '겨울왕국'은 자막 버전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더빙버젼까지 사랑을 받으며 재관람 열풍이 불었다. 이는 더빙의 완성도와 함께 OST 열풍이 이끌어낸 결과다.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의 경우 티켓파워를 위해 인기 있는 배우나, 개그맨, 아이돌 가수 등 스타를 앞세워 더빙에 참여시켰다. 하지만 '겨울왕국'은 뛰어난 실력을 지닌 전문 성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엘사의 목소리는 KBS 공채 27기 성우 소연(본명 안소연)이 맡았다. 그녀는 '원피스'의 니코로빈 역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또 안나 역은 KBS 공채 31기 성우 박지윤이 참여, 완성도를 높였다. 박지윤은 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라푼젤'에서 라푼젤 역을 맡았다.

이런 전문 성우들의 참여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고, 이는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입소문은 성인 관객들의 재관람을 유도시키며 관객수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재관람 열풍을 불러일으킨 요인으로는 매력 있는 OST도 있다. 메인타이틀 'Let It Go'부터 안나가 어린 시절부터 성장해가면서 부른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처음으로 세상에 나가면서 부른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여름을 사랑하는 올라프의 테마곡 'In Summer' 등 '겨울왕국'의 OST는 다양하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엘사가 자신의 왕국인 아렌델에서 도망치듯이 떠나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면서 부른 메인 테마곡 'Let It Go'는 국내에서도 수많은 가수들이 다시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내 OST를 부른 씨스타 멤버 효린을 시작으로 음악 방송을 통해 'Let It Go'를 부른 에일리와 이유비, 연습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은 다비치 이해리까지,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Let It Go'를 소화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스틸컷. 사진 = 소니픽쳐스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코리아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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