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주진모→하지원↔지창욱…삼각관계 판도 뒤바뀌었다 [夜TV]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주진모↔하지원←지창욱이었던 세 남녀의 삼각관계 판도가 한 순간에 뒤바뀌었다.

25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33회에서는 왕유(주진모)의 순애보를 오해하고, 타환(지창욱)의 순정에 점차 마음이 기울어 가는 기승냥(하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전히 왕유를 마음에 품고 있는 기승냥은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타환을 또다시 거부했다. 이에 타환은 "기다릴 것이다. 네가 나를 먼저 안아주는 그 날 까지"라고 밝히며 "너를 곁에 두어도 나는 몹시도 네가 그립구나"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기승냥은 "지금 폐하께선 황권을 되찾을 생각만 하셔야 됩니다"라고 냉정히 말했고, 그럼에도 타환은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은 너다. 그러니 나를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거라"라며 기승냥을 놔줬다.

이에 타환의 처소를 나온 기승냥은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으십니까?"라는 박불화(최무성)의 물음에 "조금은 두려워 지기 시작했습니다"라고 타환에게로 향해가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날, 사냥 중 연철(전국환)일가가 설치해둔 덫에 걸린 기승냥은 독화살에 맞을 위기에 놓였지만, 이를 눈치 챈 타환이 온 몸으로 막아선 덕에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타환이 독화살에 맞고, 겁솔들의 추격으로 또다시 위기에 몰린 기승냥.

이때 연철의 음모를 눈치 챈 왕유가 나타났다. 그는 기승냥과 타환이 시야에서 벗어나자 겁솔들과 맞서 싸웠고 이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한 놈이라도 승냥이를 ?게 해선 아니 된다. 절대 막아야 한다"라며 사력을 다해 기승냥을 지켰다. 이에 기승냥과 타환은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왕유는 "대승상은 지금 역모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칫 왕유공께도 화가 번질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셔야 할 것입니다"라는 기승냥의 조언에 "우리 서로 각자의 길로 하지 않았던가요? 관심이든 걱정이든 제 일에 상관하시는 거 사양하겠습니다"라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고, 그의 진심을 모르는 기승냥은 그저 씁쓸해 했다.

이어 혼수상태에 빠진 타환의 처소에 도착한 기승냥은 그가 약 한모금도 넘기지 못하자 입에 탕약을 머금고는 탕약을 직접 입에 넣어줬다. 이에 타환은 약을 삼켰고, 기승냥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진 타환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타환이 위중한 와중에도 연철 일가는 자신들의 역모죄를 덮기 위해 분주했다. 이에 염병수(정웅인)는 "모든 것이 제가 꾸민 일입니다. 제가 노린 사람은 황제폐하가 아니라 기재인이었습니다. 단지 폐하께서 그 와중에 희생을 당하신겁니다"라고 거짓 자백을 했다.

염병수는 이어 "기재인은 공녀로 끌고 온 제게 원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재인으로 봉해지고 나서 제게 복수를 하려 들기에 먼저 칼을 뽑아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고, 당기세(김정현)는 "염병수와 기재인은 둘 다 왕유공의 수하였습니다. 왕유공이라면 사실을 확인시켜 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당기세는 이어 왕유에게 "말씀해 보시게. 염병수의 말이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그는 "한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입니다"라고 거짓 증언을 했다. 이에 왕유를 배신자로 오해한 기승냥은 그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기승냥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졌던 왕유와 타환. 하지만 기승냥의 반응은 달랐다. 그는 단하나의 사랑이었던 왕유를 오해했고, 밀어내기만 했던 타환에게는 닫혔던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 이렇듯 왕유, 기승냥, 타환의 삼각관계 판도는 한 순간에 뒤바뀌고 말았다.

[애정행보가 뒤바뀐 지창욱(맨위)-하지원-주진모. 사진 = MBC '기황후' 방송화면 캡처]고향미 객원기자 catty1@mydaily.co.kr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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