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안현수, 러시아에 쇼트트랙 최초 메달 안겼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가 러시아에 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안현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15초062를 기록, 7명의 선수 중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이한빈(성남시청)이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지만 6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는 죽지 않았다. 그는 2006 토리노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참가한 올림픽서 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안현수의 동메달이 가진 의미는 그 이상이다. 바로 러시아가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획득한 첫 메달이기 때문이다. 한 때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했던 그가, 지금은 낯선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러시아 쇼트트랙에 새 역사를 썼다.

안현수의 질주는 이제 시작이다. 아직 장기인 500m와 1000m 그리고 5000m계주가 남았기 때문에 추가 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은 더욱 크다.

[안현수. 소치(러시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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