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일의 '야간비행',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송희일 감독이 신작 '야간비행'으로 또 한 번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20일 제작사 시네마 달에 따르면 '야간비행'이 내달 6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제 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야간비행'은 지난 2012년 11월 퀴어 연작 시리즈 '백야', '지난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로 관객들을 만났던 이송희일 감독이 1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괴물이 되어 버린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 온라인 상에서 크게 회자 됐던 한 CCTV 영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으며 입시 경쟁, 인권 교육의 부재, 소수자 차별, 계급 문제 등 한국 사회의 학교 시스템이 갖고 있는 다양한 불균형을 깊이 있게 다뤄냈다.

'야간비행'은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경쟁 부분은 물론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한 국내 작품은 '야간비행'이 유일하다.

이송희일 감독이 '후회하지 않아', '탈주'에 이어 3번째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만큼 최고의 퀴어 영화에 수여하는 테디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송희일 감독과 두 주연배우 이재준, 곽시양은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 '야간비행' 스틸컷. 사진 = 시네마 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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