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자의 방' 강경준, 감독 편지내용 뭐길래 '붉어진 눈시울'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강경준이 SBS 일일아침드라마 '두 여자의 방'(극본 설경은, 연출 이명우)의 이명우 감독의 편지에 눈물이 났던 사연을 공개하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지난 8월 5일 첫방송된 '두 여자의 방'은 첫회 시청률 7.2%로 시작해 종영을 앞둔 최근 방송분에서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최고시청률 15.7%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극중 호텔레스토랑 셰프 수혁역으로 열연한 강경준은 "지난 여름 공항에서 혼자 슬리퍼를 신고 들어오는 촬영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 장면이후 당분간은 혼자서 찍었다"며 "그런데 이제 겨울이 되어 패딩잠바를 입고 다니고 있고, 어느 순간 드라마가 끝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경준은 이명우 감독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사실도 깜짝 공개했다. "지난 2013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 감독님께서 연기자 모두에게 편지를 하나씩 주셨는데 내게는 '그동안 제일 귀엽고, 그동안 너한테 더 주고 싶었던 것도 많았다'고 쓰셨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걸 읽는데 눈물이 핑 돌았고, 감독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사실 그동안 감독님은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을 꼼꼼하게 신경을 써주셨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다음에 감독님과 꼭 다시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이 살짝 붉어지기도 했다.

또 강경준은 "이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다른 분들께 피해만 주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며 "내가 NG를 내도 선배님들은 고맙게도 '괜찮아. 너는 잘할 수 있을거야'라며 편하게 이끌어 주셨다. 동료연기자들이 정말 가족같았고, 덕분에 제일 기억에 남는 촬영장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웨딩촬영을 같이 했던 호텔 상속녀 경채역의 박은혜는 "경준 씨가 이렇게 겸손하게 말하지만, 아마 이번 드라마에서 제일 수혜자가 아닌가 싶다"며 "시청하신 어머님들의 인기와 성원에 백화점도 혼자 못 다닐 정도"라고 귀띔했다.

한편 17일 종영된 '두 여자의 방' 후속으로는 20일부터 이민영, 정성환, 송재희, 한다민 주연의 '나만의 당신'이 방송된다.

['두여자의 방' 강경준(오른쪽).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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