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울프', 섹스·마약·욕 빼면 뭘 보나…아랍서 검열에 항의사태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아랍의 영화 관객들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영화"라고 불평을 호소했다.

영국의 가십사이트 오렌지뉴스는 아랍권 걸프 뉴스를 인용, '아랍 에미리트 공화국(UAE)의 영화관객들이 검열 투성이의 영화를 보고, 그 불편함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UAE에서는 할리우드 사상 가장 많은 욕설이 들어간 마틴 스콜세지의 이 영화에 대해 묵음 처리를 하는가 하면 섹스 마약 장면에도 많은 삭제를 한 영화를 내보냈다.

영화는 디카프리오가 분한 실제 인물인 증권브로커 조던 벨포트가 주가 조작으로 엄청난 돈을 모으고 마약과 섹스의 환락에 빠져든다는 내용. 나중 조던은 사기로 감옥에 가기 전에 싼 값에 주식을 팔아 끝까지 부를 챙긴다.

영화는 총 3시간 가량의 상영분량에서 506개의 욕설이 나와 대략 20초만에 한번씩 욕이 터진다. 또한 종교적 신성불가침 내용의 장면과 대사가 73개가 있으며, 노골적이고 생생한 섹스 관련신이 24개나 깔려있다. 이밖에도 마약 흡입장면도 부지기수.

때문에 마약, 섹스, 종교적 불경 내용이 편집 삭제됐고, 욕설은 묵음 처리돼 관객들이 "도저히 무슨 영화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

걸프 뉴스에 따르면 두바이몰 극장의 한 관객은 "마치 선글라스를 끼고 모나리자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며 "너무나 많은 삭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불평했다. 또 다른 관객은 트위터에 "이 좋은 영화를 도살했다. 안 보는게 차라리 나았다"는 글을 올리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아랍 에미리트 미디어 당국은 배급사에서 문화 정서를 해치지 않도록 자체 검열 삭제한 것일 뿐 국내 검열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진출처 =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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