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이야기의 판도라는 에필로그에서 열린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별그대' 이야기의 판도라는 에필로그에서 열린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가 매회 참신한 에필로그로 재미를 주고 있다. 예고편보다 더 궁금한, 이야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에필로그가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필로그의 사전적 의미는 내용이 완결된 후 작가가 자신의 주장, 해석 또는 최종적인 결말 등을 진술하는 종결 부분이다. '별그대' 박지은 작가는 에필로그를 통해 본편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부분을 보여준다거나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며 흥미를 높이고 있다.

특히 '별그대' 에필로그는 인물들의 뒷 이야기를 그리며 인물 자체를 비롯 그들의 관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또 현재 사건의 또 다른 부분을 보여주며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는 에필로그에서 열리는 셈이다.

지난 8, 9일 방송된 '별그대' 7, 8회에서도 에필로그가 등장했다. 7회에서는 천송이(전지현)의 천방지축 매력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천송이가 자신에게 온 죽은 한유라(유인영) 관련 영상을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천송이에게 익명으로 온 선물 곰인형 속에 숨겨진 몰래카메라를 도민준(김수현)이 발견하는 모습과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이재경(신성록)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또한 공개됐다. 소시오패스 이재경이 천송이를 비롯 도민준까지 노리게 됐음을 시사했다.

도민준, 천송이가 키스하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한 8회에서는 도민준이 장영목(김창완)에게 천송이를 향한 마음이 정리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곧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하는 도민준은 "마음이 정리가 안 되긴 하다. 자꾸 돌아봐진다. 그리고 자꾸 후회가 된다. 한 번도 남들과 같은 일상을 살아보지 못한 것 말이다. 소소한 아침과 저녁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어떤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한 사람을 좋아하는 진심을 표현해보고 그러는거. 100년도 못 사는 인간들은 다들 하고 사는, 그래서 사소하다고 비웃었던 그런 것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작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상의 모든 것들이 이제 와서 하고싶어져 버렸다. 저 어떻게 하죠?"라고 물으며 천송이를 향한 사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알렸다.

이와 관련, '별그대' 제작사 HB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마이데일리에 "'별그대' 에필로그는 계속 나온다. 본편에서는 다루지 않는 면들을 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필로그가 재미있게 그려지다 보니 반응이 엄청 좋다. 매회 에필로그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복선과 장면의 의미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의도 많지만 에필로그에 대한 문의도 상당히 많다. 에필로그가 드라마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계속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별에서 온 그대' 에필로그.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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