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바이 러브' 에벌리 브라더스 동생 필, 별세…담배 폐질환으로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천상의 듀엣' 에벌리 브라더스의 동생 필 에벌리가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미국의 LA타임스는 형 돈 에벌리(76)와 함께 1960년을 전후해 록과 컨트리 음악에서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존경받았던 듀엣 에벌리 브라더스의 동생 필이 LA 교외 버뱅크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별세했다고 그의 아내 패티가 밝혔다고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의 부인은 남편의 병이 평생 피웠던 담배 때문에 왔다고 애통해했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에벌리 브라더스는 1957년부터 1962년까지 40여개의 히트곡중 19 곡을 음악차트 1위에 올리며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바이 바이 러브(Bye Bye Love)', '올 아이 해브 투 두 이즈 드림(All I Have To Do Is Dream)', '캐시즈 클라운(Cathy's Clown), '크라잉 인 더 레인(Crying In The Rain)', '웨이크 업 리틀 수지(Wake Up Little Sisi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초기 포레벌리 브라더스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듀엣은 1960년대 비틀즈의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부터 사이먼 앤 가펑클, 홀리스, 비치 보이스, 버즈 등 많은 싱어송라이터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음악 매거진 롤링 스톤즈는 "아마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영향력이 강력했을지도 모른다"며 "에벌리는 50년대의 록 앤 롤을 녹여 전국으로 떠오르게 한 장본인이다"고 추앙했다. 매거진이 조사한 '위대한 100인 아티스트' 중 에벌리 브라더스는 33위에 랭크됐다.

에벌리 브라더스의 '웬 윌 아이 비 러브드(When Will I Be Loved)'를 1975년 녹음했던 린다 론스타트는 "형제의 달콤한 사운드는 바로 그들의 DNA"라며 "둘다 훌륭한 가수로써 새로운 로큰롤의 초석이자 근본이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낸시 시나트라는 "에벌리의 필, 돈과 같이 했던 투어는 내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사랑해요 필립, 안녕히~"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필의 유족으로는 형 돈과 아내 패티, 아직 생존한 어머니 마가렛과 아들 제이슨과 크리스, 그리고 두 손녀딸이 있다.

[에벌리 브라더스(왼쪽이 필, 오른쪽이 형 돈). 사진 = '백 웨어 잇 올 어게인'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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