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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연기대상' 하지원·김혜수·이보영, 여인천하로 물들다
14-01-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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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3년이 마무리됐다. KBS, SBS, MBC 등 지상파 시상식이 마무리되면서 드라마판도 정리가 됐다.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은 그야말로 여인천사였다. MBC 연기대상에서 하지원이 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KBS에서는 관록의 여배우 김혜수가 대상을 수상했고, 곧이어 이보영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면서 여배우들의 강세가 입증됐다.

먼저 하지원은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하지원은 현재 방송중인 월화드라마 '기황후'로 대상을 수상했다. 아직 중반부에 접어들지 못한 기황후였지만, 시청률과 연기력 면에서 높게 평가를 받아 대상 수상에 성공했다.

하지원은 '기황후'에서 고려출신 원나라 황후 기승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어린시절 공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남장을 하며 살아온 그녀는 하지원만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원은 아직 종영하지도 않은 작품이지만 뛰어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연기대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녀의 연기력과 시청자들의 호평, 높은 시청률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면서 만들어낸 성과다.

이어 KBS 연기대상에서는 김혜수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을 통해 침체기에 빠졌던 KBS 월화극을 살려냈다. 비록 시청률 20%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시청률보다 값진
신드롬을 만들어내면 대상을 수상했다.

사실 김혜수의 대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2013년 한 해 동안 KBS에서 높은 시청률과 좋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혜수는 '굿닥터'에 출연한 배우 주원과 함께 유력한 대상후보로 거론됐었다. '최연소 대상 수상의 주원이냐, 관록의 김혜수냐'로 반응이 엇갈렸지만, 주원보다는 김혜수에 무게가 실렸던 것은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SBS 연기대상은 이보영이 수상했다. 2013 SBS 연기대상의 MC이기도 했던 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대상을 수상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방영 당시 시청률뿐만 아니라 연기자들의 안정된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보영의 대상 수상도 많은 이들이 예상을 했던 일이다.

탄탄한 연기력과 드라마의 호평, 시청률까지 모든 것을 가졌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최근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불러일으킨 '상속자들'을 제치고 대상 수상자를 탄생시키는 영광을 만끽했다.

이로써 올해 안방극장은 여배우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여인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받아야할, 또 모든 이들이 예상했던 배우들이 대상을 수상하며 대상에 대한 논란은 없었다.

그렇다고 순탄한 시상식은 아니었다. 특히 MBC는 공동 수상을 남발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MBC는 첫 시상부문이었던 신인상부터 공동수상을 남발했다. 여기에 아역상은 5명, 중견배우들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는 황금연기상에도 수많은 연기자들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물론 그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겠지만, 수긍하기 어려울 정도의 공동수상은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트림과 동시에 상의 의미를 무색케하는 부분일수도 있다.

KBS 역시 신인상과 최우수 연기자상에서 공동수상이 탄생했다. 하지만 MBC보다 심하진 않았고, 그만큼 수긍이 가는 수상이었다.

해마다 불거지는 공정성 역시 이번 시상식에서도 나왔다. MBC 연기대상에서 수지가 고현정을 누르고 최우수상을 받은 것과 KBS에서 윤아가 미니 부문 우수연기자상을 받은 것은 시청자들의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놀란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2013년 방송 3사 연기대상은 대체적으로 수상에 수긍이 가는 시상식이었다. 하지만 개선돼야 할 점은 분명 존재한다. 바로 공동수상이다. 방송사 입장에서 모두 고마운 배우들이고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겠지만, 시상식이라는 의미를 버리는 공동수상 남발은 올해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송 3사 연기대상 수상자 하지원, 김혜수, 이보영(왼쪽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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