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아사다 마오, "소치 올림픽 금메달" 선언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3)에 가려 '2인자'에 머물고 있는 아사다 마오(23·일본)가 소치 올림픽 금메달 도전을 선언했다.

'스포니치' 등 일본 스포츠매체는 아사다 마오가 자신의 스폰서인 일본항공(JAL) 이벤트에 참가, 올림픽 무대 첫 금메달 획득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김연아와 동갑내기인 아사다 마오는 일본 내에서는 최고로 군림했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김연아에 가려 2위에 머문 경우가 많았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도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 자리에서 아사다 마오는 "목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밴쿠버 올림픽보다 더 좋은 연기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메달을 갖고 돌아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색깔의 메달을 갖고 돌아오면 굉장히 기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포니치'는 아사다 마오가 명확하고 강력하게 단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구체적인 목표 순위는 물론이고 점수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던 아사다 마오이기에 이번 발언은 더욱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오랫동안 아사다 마오를 지켜본 관계자조차 "말해버렸다"고 놀랐을 정도.

이유는 전일본 선수권 대회 성적 때문으로 보인다. 아사다 마오는 최근 열린 전 일본 선수권 대회에서 3위에 그쳤다. 올림픽 출전권은 획득했지만 자신에게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기 때문. 지난 대회에서의 부진이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의 분전을 다짐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일본 언론은 봤다.

일본 내에서도 3위에 그친 아사다 마오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소치 올림픽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아사다 마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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