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밴덴헐크, 삼성과 재계약 완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릭 밴덴헐크와 삼성의 재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19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릭 밴덴헐크가 삼성과 재계약했다. 현재 밴덴헐크는 삼성과 신체검사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헤이먼 기자는 금액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 규정상 외국인선수가 재계약 할 때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은 35만달러(약3억7065만원)다.

밴덴헐크는 네덜란드 출신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플로리다, 볼티모어, 피츠버그에서 뛰었다. 6시즌 동안 50경기(선발 35경기)에서 184이닝을 던졌고 8승11패, 평균자책점 6.0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10시즌 동안 146경기(선발 143경기)에서 755이닝을 던졌고 51승4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밴덴헐크가 올해 삼성에서 거둔 성적은 7승9패 평균자책점 3.95.

그는 올 시즌 전반기엔 흔들렸다. 슬라이드 스텝이 느렸고 제구도 좋지 않았다. 한국에 적응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결국 밴덴헐크는 후반기에 살아났다. 전반기 3승5패 평균자책점 4.50이었으나 후반기엔 4승4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괜찮았다. 한국시리즈서도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4로 좋은 피칭을 했다.

밴덴헐크의 재계약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류중일 감독이 시즌 후 밴덴헐크의 재계약 가능성을 언급했고, 삼성도 지난 11월 내년 보류선수명단을 발표할 때 밴댄헐크의 이름을 올려놨다. 더구나 기량 좋은 외국인투수를 선발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밴덴헐크의 재계약은 예상된 시나리오다.

삼성이 밴덴헐크와 재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경우 릭 밴덴헐크, J.D. 마틴으로 외국인투수 슬롯을 채우게 된다. 배영수,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과 함께 6선발 구축도 가능하다.

[밴덴헐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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