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전지현, 톱스타 천송이 통해 여배우 고충 대변했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전지현이 여배우의 고충을 대변했다.

18일 밤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에서는 화려한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어두운 이면이 드러났다.

'갈릭 피자에서 마늘 맛이 난다'는 SNS 글에 이어 모카라떼를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문익점 선생님의 모카씨'라는 글을 올린 천송이는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하며 네티즌들의 비난과 조롱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쿨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천송이는 홀로 악플을 확인하며 마음 아파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을 돈줄로 아는 엄마 양미연(나영희)의 전화와 동생 천윤재(안재현)의 가출소식에 스트레스가 가중됐다. 이에 천송이는 소찬휘의 '티얼스(Tears)'를 부르며 막춤을 췄지만 옆집 남자 도민준에게 "소란은 범죄다. 신고하면 처벌도 가능하다"는 항의를 받았다.

울컥한 천송이는 "내가 무개념 무뇌라는 거냐? '네 뇌는 보톡스 맞았냐. 주름도 없을 거다'뭐 그 얘기잖냐"라고 자신의 기사에 달린 악플을 언급하며 "나 오늘 다이어트 하느라 하루 종일 사과 한 개랑 양배추 반쪽 밖에 못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다. 사람들한테 욕을 배 터지게 먹어서. 그런데도 이 오밤중에 욕을 얻어먹을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노래 좀 하면 안 돼냐? 하루 종일 사람들한테 욕을 그렇게 먹었는데. 그럼 난 스트레스를 어디서 푸냐? 하루 종일 사과 한 개 양배추 반개!"라고 퍼붓던 천송이는 도민준의 사과도 거부한 채 집으로 들어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지들은 그렇게 유식해? 내가 제일 예쁘다고, 좋다고 그러더니 사람을 그렇게 껌을 씹듯이 씹고"이라고 원망하며 오열 했다.

천송이는 유부녀 배우의 현실적 고민도 드러냈다. 이휘경(박해진)의 프러포즈를 받은 천송이는 "결혼 하면 멜로 안 들어오고 자꾸 아줌마 드라마 하자고 그럴 것"이라며 이휘경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다.

이런 천송이의 여배우 고충 대변이 현실적으로 와 닿았다. 스스로가 여배우이자 유부녀인 전지현이 연기를 했기 때문. 천송희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전지현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를 생생히 살려냈다. 또한 백치매력을 뽐내며 노래, 막춤 등 여과 없이 망가진 모습을 선보여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브라운관 복귀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한편, '별그대'는 광해 1년(1609년)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행 물체 출몰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엉뚱한 상상이 더해진 팩션 드라마로 외계인 도민준과 한류 톱스타 천송이의 기적과도 같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여배우 고충을 대변한 전지현.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