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형 "비스트 수입 모두 저축, 저작권료로만 가족 생활비 충당" (인터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용준형이 자신의 저작권료에 대하 소상히 밝혔다.

용준형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 청담동 큐브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알려진 것처럼 저작권료가 어마어마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용준형은 최근 솔로 가수로 데뷔, 타이틀곡 ‘플라워’로 활동 중이다. 용준형은 이번 앨범 작곡,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작사, 작곡을 해 이번 앨범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이에 따라 새삼스럽게 그의 저작권료에 관심이 쏠렸다.

용준형은 저작권료를 많이 받는 아이돌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구체적인 액수가 드러난건 아니지만 많은 방송을 통해 그의 통장에 상당한 저작권료가 쌓여있다고 밝혀졌다. 본인 역시 과거 한 방송을 통해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용준형은 이번 인터뷰에서 부끄러워 하며 “너무 과장돼 소문이 퍼지고 있다. 내 저작권료가 어마어마하다고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내가 방송에서 ‘감당이 안된다’라고 말한건 내 나이 또래에 만질 수 없는 돈이라 버겁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말한 부분이 다 편집됐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주변 작곡가 형들에게 변명하기 바빴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금액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자랑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데 그 동안 내가 내 수입을 자랑한 것처럼 비쳐져 아쉽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용준형은 거듭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지만 어찌됐던 그는 프로듀서로서, 작곡 작사가로서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다행스러운건 그가 이 거대한 수입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용준형은 “비스트나 그 외 다른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다 저금한다. 저작권료로는 가족 생활비나 개인적인 일을 해결하는데 쓴다”고 말했다.

또 “아직 누적된 곡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달엔 왜이래?’라고 생각할 정도로 확 줄어서 나올 때도 있다. 그럼 그냥 그 돈에 맞춰서 아끼면서 산다. 다만 저작권료가 많이 들어온 달에는 반절을 잘라서 저금을 해버린다. 가지고 있으면 분명히 쓸 것 같아서다. 난 알뜰하게 잘 살고 있다. 아직까지 내가 저금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는 어머니도 모르시는 부분이다. 아시면 좋아하실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저금의 형태는 가장 안전하게, 또 충동적으로 쓸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해놨다. 용준형은 “펀드는 절대 안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건드릴 수 없게 안전한 곳에 넣었다. 내 또래에 고급 승용차에 관심을 갖고 욕심 내는 친구들이 있다고 하는데 난 그냥 관심만 갖는다. 거기까지 욕심내면 안될 것 같다. 악기도 예전엔 과소비를 많이 했는데 이젠 아니다. 얼마나 좋은 악기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연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내년 초까지 솔로 앨범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가장 잘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용준형은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과 연기에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스트 용준형. 사진 = 큐브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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