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女심' 사로 잡았다…여성 시청률 고공행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남자 프로배구를 향한 여성팬들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스포츠 전문채널 KBS N 스포츠는 9일 "2013-2014 V리그 남자부 경기 중계에서 여성(25-34세) 최고 시청률이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0.722%(수도권), 평균 시청률은 0.18%(수도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프로야구 여성(25-34세) 평균 시청률이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0.146%(수도권)인점을 감안할때 남자 배구가 야구보다 더 많은 여성팬층을 사로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최근 3년간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여성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 주고 있다"며 "이는 배구 스포츠에 대한 여성층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선수들의 경기 실력뿐만 아니라 준수한 외모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하나의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배구 특성상 몸싸움이 없고 프로배구 남자선수들은 과격하지 않은 매너 있는 세레모니를 보여주고 있어 수 많은 여성팬들을 코트로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장신에서 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은 남성미를 자극해 여성 팬층을 사로 잡고 있다.

KBS N 이세호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여성 팬층이 높다. 대한항공의 마이클 산체스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준수한 외모로 인기몰이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단별 팬클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어 프로배구 팬심 몰이에 한 몫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N 관계자는 "올해 남자 프로배구 흥행의 열쇠는 젊은 여성팬들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남자 프로배구 상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여성 팬심의 열기 또한 뜨거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배구 경기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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