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워커, 사망에 ‘분노의 질주7’ 촬영 연기 “대본 수정 불가피”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할리우드 배우 폴 워커(40)가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분노의 질주7’(Fast & Furious 7) 촬영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의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7’ 제작진은 이날 아틀란타에서 예정됐던 촬영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분노의 질주7’은 지난 7월 크랭크인 해서 촬영을 진행 중이었다. 시리즈 중 가장 큰 스케일을 그릴 것으로 예정됐던 이 작품은 아틀란타에서 대규모 촬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추수감사절을 기념해 제작진과 배우들은 휴가를 얻었으며, 폴 워커 또한 집이 있는 LA로 돌아갔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주인공격인 브라이언 오코너 역을 맡은 워커의 죽음에 대본의 수정 또한 불가피해졌다. 제작진은 워커의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번 주 화요일까지 촬영을 연기하는 한편, 향후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워커의 출연 분량에 대한 사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본 수정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의 질주7’ 제작진은 워커의 죽음에 대해 “폴은 14년간 우리와 함께한 가족 같은 존재다. 그를 잃었다는 것이 너무나 침울하다. ‘분노의 질주’를 사랑해 준 모든 사람과 팬들, 그리고 우리는 폴의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보낸다”고 애도했다.

한편 폴 워커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30분 LA 산타 클라리타 인근 도로에서 자동차 추돌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차량인 포르쉐 GT는 지인이 운전했으며, 워커는 조수석에 타고 있다 변을 당했다. 사고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속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에 브라이언 오코너 역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잘생긴 외모와 카리스마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빈 디젤과 함께 인기 시리즈로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특히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분노의 질주’ 시리즈 7편에도 등장이 확정돼 있던 터라 그를 잃는 영화팬들의 충격이 클 전망이다.

[폴 워커. 사진 = 분노의 질주 중]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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