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바이오맨’ 핑크 파이브 근황, 생선가게 사장님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국민학교를 다녔던 30대 중반 이후 성인 남성들은 ‘바이오맨’ 이라는 전대물을 비디오로 돌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우주특공대, 바이오맨’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됐던 이 작품은 일본 도에이사가 제작한 ‘초전자 바이오맨’으로 1984년 아사히TV에서 방영됐다.

전대물의 특징은 다혈질의 주인공 레드와 쿨하고 명석한 블루, 그리고 미모의 여성인 핑크와 옐로가 꼭 존재한다. 이 ‘바이오맨’에도 당연히 두 명의 여성캐릭터가 등장했는데, 그 중 핑크 파이브인 카츠라기 히카루는 청순한 미모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이 핑크 파이브는 ‘바이오맨’을 끝으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런 그녀의 근황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알려져 화제다.

핑크 파이브를 맡은 배우의 이름은 마키노 미치코(50)씨. 그녀는 잡지 표지모델 등으로 활동하다 20세에 ‘바이오맨’으로 데뷔하게 됐다. 이 작품 후 그녀는 가수와 리포터 등의 활동을 했지만, 22세에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나게 된다.

그녀가 시집을 간 곳은 일본 도쿄 츠키치 어시장의 유명 츠쿠타니(해산물을 가공한 전통 식품) 가게로 무려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집이었다.

결혼 후 그녀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가게의 경영난과 시아버지가 병으로 쓰러지면서 그녀가 가게를 맡게 된 것. 원치 않게 사장님이 된 그녀는 ‘바이오맨’ 당시 고생했던 일화를 회상하면서 열심히 일해 현재는 높은 매출을 올리는 여사장님이 됐다.

마키노씨는 ‘츠키치의 여신’이라 불리면서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시장을 홍보하는 등, ‘바이오맨’ 당시를 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전자 바이오맨 당시 마키노 미치코씨(위), 마키노 미치코씨가 공개한 근황. 사진 = 도에이, 마키노 미치코 페이스북]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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