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니 감독 "류현진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산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의 호투에 '적장'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5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벌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결과를 보도하면서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매서니 감독은 적장이지만 이날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153km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다저스의 3-0 영봉승을 이끌었다.

매서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잘 던졌고 실투가 거의 없었다"라면서 "류현진은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갈 줄 알았고 제구력도 좋았다. 우리를 상대로 그가 원하는 만큼 피칭을 해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우리는 한 차례 기회를 얻었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쳤지만 그것으로 이닝은 끝나고 말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4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생산해내지 못했다. 5회초 데이비드 프리즈의 타구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잡지 못한 것이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첫 안타였다. 맷 애덤스의 우전 안타를 더해 득점권 찬스를 마련한 세인트루이스였지만 프리즈의 대주자로 나선 대니얼 데스칼소가 주루 플레이 실수를 범해 겨우 잡은 기회마저도 날리고 말았다.

매서니 감독은 포수 출신의 지도자로 지난 해 감독으로 데뷔 시즌을 치렀다. 세인트루이스를 이끌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와일드카드를 차지한 그는 올해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의 위업을 이루고 지도자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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