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X스포츠 "류현진, 웨인라이트를 압도했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류현진이 웨인라이트를 압도했다."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데뷔 후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류현진의 맞상대로 나선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는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올해 포스트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웨인라이트는 올 정규시즌 34경기에 선발 등판해 19승 9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 다승왕을 차지한 팀 에이스다. 경기 전만 해도 다소 밀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실력으로 이를 뒤집은 류현진이다.

이날 류현진을 상대한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단 한 차례만 득점권에 나갔다. 3루는 아예 밟지도 못했다. 류현진은 최고 구속 95마일 직구(45개)와 체인지업(34개), 슬라이더(12개), 커브(13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요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스포츠는 "류현진이 웨인라이트를 압도했다"며 "류현진의 7이닝 무실점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1타점 3루타가 다저스의 3-0 승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웨인라이트가 7이닝을 6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류현진은 이보다 더 잘 던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현진이 4회까지 13명의 타자를 맞아 볼넷 하나만 내주고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단 한 차례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고, 3루는 밟지도 못했다"며 "포스트시즌 첫 등판과 견줘 훨씬 나은 투구를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 3차전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더 큰 무대인 NLCS 3차전 호투로 지난 부진을 완벽 만회했다. 1·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렸던 팀을 살린 것은 물론이다.

한편 이날 패전투수가 된 웨인라이트는 "지는 건 정말 싫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낸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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