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선택', 산만한 전개vs新 타임슬립…호불호 갈린 첫방 [夜TV]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드라마 '미래의 선택'이 베일을 벗었다.

14일 오후 첫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에서는 나미래(윤은혜), 김신(이동건), 박세주(정용화), 서유경(한채아) 등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설명에 집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능 작가를 꿈꾸지만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의 직원으로 살아가는 나미래의 모습과 함께 YBS의 욕쟁이 아나운서 김신, YBS 회장의 손자지만, 막내 VJ로 위장 취업한 박세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미래에서 온 큰미래(최명길)와 나미래의 만남, 나미래와 김신, 박세주의 인연, 김신과 리포터 서유경의 억지 인연까지 수많은 이야기가 등장했다.

첫 방송에서 캐릭터들의 소개와 서로의 관계를 설명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신 타임 슬립 드라마인 '미래의 선택'은 너무 광대한 이야기를 한 회에 담아내기 위해 소화가 덜 된 모습이었다.

아직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시청자들에게 이런 광대한 이야기는 이해하기 힘들었고, 빠른 전개라기보다는 부담스러운 전개였다.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느낌보다 아직 저대로 이해가 되기 전 모든 것을 주입시키려는 의도로 불편함을 줬다.

그렇다고 이런 불편함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욕쟁이 아나운서 김신 역을 맡은 이동건의 색다른 변신, 긍정 마인드와 상큼함으로 중무장한 윤은혜의 연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윤은혜와 좋은 홉을 보인 최명길 등 배우들의 연기력을 나무랄 곳이 없었다.

또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타임 슬립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주인공이 미래나 과거로 돌아간 것이 아닌, 미래의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와 인생을 바꾸기 위해 조언을 하는 방식은 과거 반복된 타임 슬립에서 벗어나 식상함을 덜어냈다.

이제 시작하는 '미래의 선택'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산만한 전개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어떤 방향으로 자리를 잡을지, 또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타임 슬립 방식이 '미래의 선택'만의 독특한 장점으로 작용할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14일 첫방송된 '미래의 선택'. 사진 = '미래의 선택'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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