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카'·'리모트 콘트롤', 제18회 BIFF 뉴커런츠상 수상 [BIFF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안선경 감독의 '파스카'와 비암바 사키아 감독의 '리모트 콘트롤'이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뉴 커런츠상을 수상했다.

12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상을 비롯한 각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영화제의 뉴 커런츠상은 안선경 감독의 '파스카'와 비암바 사키아 감독의 '리모트 콘트롤'에게 돌아갔다. '파스카'는 색다른 사랑이야기를 친숙하면서도 사실 그대로의 표현 방식으로 풀어냈고, '리모트 콘트롤'은 도시와 시골, 현실과 픽션 사이의 긴장감을 예리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또 한나 에스피아 감독의 '경유'가 특별언급 됐다. '경유'는 이 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삶의 색다른 면모와 절망적 정치적 상황에 갇힌 그들의 운명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번 영화제는 70개국의 299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세계무대에서 별로 주목 받지 못했던 아시아 지역의 재능 있는 감독과 작품들이 소개됐으며, 총 32개국의 198개 업체가 참여한 아시아필름마켓도 지난해에 비해 참가자가 증가하고 성장세를 보이며 호황을 이뤘다.

이와 함께 임권택 감독의 회고전에 71편이라는 유래 없는 전작전을 선보여 호평 받았고, 비프 테라스 운영 등 관객 서비스를 대폭 확장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영화제 후반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일부 행사가 취소되고 야외 행사시설이 조기에 철거돼 최대 관객 동원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사상 최초로 20만 관객을 돌파, 약 22만 1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21만 7865명에 그치며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한편 지난 3일 개막 10일 간의 영화 축제를 이어 온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하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작>

▲ 뉴 커런츠상

수상작 = 파스카(안선경 감독), 리모트 콘트롤(비암바 사키아 감독)

특별언급 = 경유(한나 에스피아 감독)

▲ 선재상

(아시아) 수상작 = 홀인원을 본 적 없는 캐디(요셉 앙기 노엔 감독)

(한국)수상작 = 여름방학(손태겸 감독)

특별언급 = 콩나물(윤가은 감독), 하룻동안(베흐자드 아자디 감독)

▲ 비프메세나상

(아시아)수상작 = 거리에서(다니엘 지브 감독)

(한국)수상작 = 논픽션 다이어리(정윤석 감독)

특별언급 = 구럼비-바람이 분다(조성봉 감독)

▲ BS부산은행상 = 홈(막시밀리언 훌트 감독)

▲ KNN 관객상 = 10 분(이용승 감독)

▲ 피프레시(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 10 분(이용승 감독)

▲ 넷팩(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 셔틀콕(이유빈 감독)

▲ 부산시네필상 = 아버지의 정원(피터 리슈티 감독)

▲ 시민평론가상 = 한공주(이수진 감독), 셔틀콕(이유빈 감독)

▲ CGV무비꼴라쥬상 = 한공주(이수진 감독)

['파스카'와 '리모트 콘트롤'(위 아래) 스틸컷,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현장과 태풍으로 야외 무대가 철거되는 모습(아래 사진).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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