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커쇼 지면 류현진이 NLCS 1차전 선발"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매팅리 감독의 승부수. 과연 다저스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클레이튼 커쇼를 확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당초 리키 놀라스코가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다저스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저스는 반드시 4차전에서 승리해 시리즈를 마무리짓겠다는 각오다. 전날(7일) 3차전에서 선발투수 류현진이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음에도 불구, 타선의 폭발로 13-6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1승만 추가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다저스가 4차전을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커쇼는 올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한 사이영상 후보이고 지난 4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지만 3일만 쉬고 등판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당시 경기에서 124개의 공을 던진 커쇼였다.

만일 다저스의 승부수가 적중해 4차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다저스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잭 그레인키를 내세울 수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패할 경우 5차전 선발투수로 그레인키를 내보내게 된다. 이럴 경우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진출하면 1차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최대 언론인 'LA 타임스'는 8일 커쇼의 4차전 등판 소식을 전하면서 "커쇼가 3일 휴식 후 등판하는 건 처음이다. 만약 그가 패한다면 잭 그레인키가 5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며 이것은 곧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는 의미다"라고 보도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한 점은 다저스가 4차전을 패할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일정까지 감안하면 계산은 더욱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결국 다저스에게 최선은 커쇼가 등판하는 4차전을 무조건 이기는 것 뿐이다.

[커쇼(왼쪽)와 류현진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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