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창원신축야구장, 진해보다 창원·마산에 건립돼야"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창원시민과 전문가 대다수가 창원의 신축야구장이 진해지역보다는 창원이나 마산지역에 건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원신축야구장 입지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O는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창원신축야구장 입지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KBO는 "창원시는 KBO와의 사전 협의 없이 진해육군부지로 확정했다. 창원시에 확정한 근거를 요청했지만 창원시는 이를 거부했다. KBO가 행정 소송을 제기하자 그제서야 창원시가 3차 용역 결과를 KBO에 제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는 지난 7월 창원시에 정보공개요청을 했고 창원시는 진해육군대학부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한 마지막 3차 용역보고서를 KBO에 제출했다.

KBO는 "지난 7월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에 의뢰해 실시된 최종 보고서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용역의 연구진과 창원시민, 그리고 야구전문가들은 모두 신축 야구장 부지로 진해육군대학부지가 아닌 창원종합운동장 옆 보조경기장, 마산종합운동장 부지가 더 적합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KBO는 "창원시의 '3차 보고서'에는 타당성, 공정성, 신뢰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접근성, 선호도, 경제적 발전에서의 관중 동원 가능성임에도 불구하고 창원시의 '3차 보고서'에는 연고 도시와 무관한 부산, 김해, 울산 등 주변 대도시에서의 접근성을 기준으로 평가했고 창원시민의 선호도를 조사함에 있어 실제 지역별 인구비율(창원 46.2%, 마산 37.6%, 진해 16.2%)을 무시하고 세 지역의 조사 비율을 비슷하게 구성했다"고 지적했다.

굳이 진해육군대학부지를 선정한 것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KBO는 "신축경기장 건설로 인해 파급되는 경제파급효과 및 고용유발효과가 '마산종합운동장(2263억원·1560명)', '창원보조경기장(2191억원·1510명)', '진해육군대학(2103억원·1450명)' 순으로 측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여도 보정지수'라는 출처 불명의 용어를 사용해 '진해육군대학', '마산종합운동장', '창원보조경기장' 순으로 순서를 뒤바꿨다"고 말했다.

KBO는 이날 오전 창원시에 '창원시 신축야구장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최종보고서 결과를 알리고 창원 신축야구장 입지를 변경할 것으로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마산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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