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10승' LG, KIA 꺾고 1.5G차 선두 유지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KIA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3연승으로 삼성의 추격을 저지했다.

LG 트윈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67승 46패가 된 LG는 삼성에 1.5게임 앞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선취점을 얻은 것은 KIA였다. LG 선발 우규민은 4회초 1사 후 이범호의 내야안타와 나지완의 행운의 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외야 우측으로 빠지는 이종환의 적시 2루타에 우규민은 선취점을 빼앗겼다. 김주형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상황은 만루가 됐고, 최훈락의 2루 땅볼에 우규민은 추가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LG 타선은 만회하는 점수를 내기 시작했다. 4회말 선두 오지환의 좌전안타와 이진영의 2루 땅볼에 이은 정성훈의 내야안타로 LG는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병규(9번)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LG는 1점을 따라붙었다.

5회에는 대거 6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회 이후 급격한 구위 저하를 보인 송은범을 상대로 LG는 5회말 선두 손주인이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박용택의 적시 3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오지환 타석에서는 폭투가 나와 3-2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송은범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1사 후 이진영이 다시 안타로 송은범을 공략했고, 2사 후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이병규(9번)의 2루타를 묶어 LG는 4-2로 달아났다. 다시 송은범의 폭투와 이병규(7번)의 우전 적시타에 LG는 5-2로 앞섰다.

결국 송은범은 강판됐고, 김용의가 바뀐 투수 신승현을 상대로 몸쪽 높은 코스에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송은범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4⅔이닝 9피안타 6실점했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5이닝 4피안타 2실점하고 물러난 이후 임정우-최성훈-유원상-이상열-이동현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우규민은 7번째 도전 끝에 시즌 10승(6패)의 기쁨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타격 1위를 노리는 이병규(9번)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멀티히트를 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7번 타순에 배치됐던 김용의는 5회말 쐐기포를 작렬시키며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시즌 5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달성했다.

KIA는 1승 뒤 2연패를 당하며 47승 2무 62패가 됐다. 타선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없었고, 타선 전체가 5안타에 그쳤다.

[10승을 거둔 우규민-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김용의(아래 오른쪽).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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