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미, '투윅스' 견인하는 사랑스런 키플레이어 [夜TV]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 소녀, 봐도 봐도 사랑스럽다. 쫓고 쫓기는 '투윅스'의 긴장감이 이채미를 보는 순간 싹 가신다.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가 끈질긴 추격전을 벌여야 하는 원동력은 서수진(이채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태산(이준기)과 서인혜(박하선)의 딸인 서수진은 백혈병이 재발해 골수 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 무균실에서 골수 이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해진 수술 날짜에 장태산의 골수를 이식 받지 못하면 그대로 죽는 운명에 처해 있다.

이같은 까닭에 장태산은 문일석(조민기)이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다. 이 과정에 문일석과 조서희(김혜옥)의 엄청난 비리와 악행이 얽혀 있다. 이것이 '투윅스'를 견인하는 재미의 핵심. 이 모든 것의 이면에는 서수진이 자리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수진은 극 중간 중간 장태산에게 말동무로 등장하며 치열하고 고달픈 추격전을 계속할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한다. 장태산이 다시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의욕 없이 살았던 삶의 태도에 대한 반성, 서인혜를 향한 사랑, 절절한 부성애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인도하는 역할도 수진의 몫이다.

11일 방송분에서 서수진은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그리워했던 과거를 돌아보는 장태산에게 "슬펐지? 아팠지?"라고 말을 건다. "그땐 이럴 줄 몰랐는데 수진아, 내 아이가 나랑 똑같이 아빠를 궁금해하고 아빠를 그리워하고 그렇게 만드는 어른이 될 줄은 몰랐어"라고 가슴 아파하는 이준기에게 "나도 몰랐어. 아빠가 그렇게 궁금하고 아빠라면 그렇게 그냥 좋을 줄"이라며 끊어지지 않는 부녀의 사랑을 시사했다.

비록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수진을 버리게 됐지만, 못내 죄책감에 휩싸여 있는 장태산은 서수진의 존재와 미소에 위안을 받고, 삶의 의지를 되새기고 있다.

서인혜가 찢어 버린 장태산의 사진을 곱게 테이프로 붙여 간직하고 있는 수진은 사진의 존재를 알게 된 서인혜에게 말했다. "이건 이제 내 거야. 엄마가 찢은 거 내가 붙였으니까 내 거야"라며 "우리 아빠니까. 아빠 얼굴 궁금했고"라고 말하는 서수진의 눈빛은 아빠를 향한 그리움이 묻어 있었다.

또 수진은 속상해하는 서인혜에게 "엄마, 왜 화 안 내요? 엄마가 사연은 말할 수 없는 게 사연이라며. 그런건데 자꾸 물어보면 엄마를 슬프게 하는 거라며. 그래서, 그러니까, 나는 또 이렇게 아파서 엄마를 맨날 슬프게 했으니까. 아빠도 엄마를 슬프게 했는데 나도 그러면 안되니까"라며 속 깊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선을 붙잡았다.

서수진은 '투윅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서수진의 존재가 '투윅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아역 배우 이채미. 사진 = MBC '투윅스' 방송 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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