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 대중·YG 모두 만족시키는 양현석의 전략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의 비상한 전략이 놀랍다.

양현석 대표는 20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YG 신인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후 이즈 넥스트:윈(WHO IS NEXT: WIN)'의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차기 YG의 보이그룹으로 데뷔하게 될 '위너(WINNER)'의 선택을 대중에게 맡기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서 양현석은 간단한 조언만을 할 뿐 '위너'의 데뷔 결정권을 대중들에게 넘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1명의 YG연습생은 수 년간 YG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쳤다. 지난 2006년 빅뱅 데뷔 이후 보이그룹을 발표하지 않은 YG는 이번 서바이벌에서 대중의 선택을 받은 그룹을 전격 데뷔시킬 예정이다.

케이블채널 엠넷과 손을 잡고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양현석은 대중과 YG 연습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놀라운 전략을 숨겨뒀다. A그룹과 B그룹 중 대중의 선택을 받은 한 그룹은 특별한 홍보 없이도 많은 기대와 대중들의 호응 속에 데뷔가 가능하고, 그렇지 못한 그룹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소개되면서 인기가 동반될 수 있다.

이날 양 대표는 역시 "이제껏 YG가 기획한 그룹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면서 '이런 그룹들이 있는데 어떠냐'고 물어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었다면 이번만큼은 대중들에게 그 선택권을 100% 주고 싶었다"며 "대중들이 원하는 그룹이 더 빨리 데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떨어진 팀이라도 시청자들에게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떨어졌다고 해체가 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리 빨라도 탈락한 팀이 내년이나, 후년에 데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상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두 팀 모두 어디에 내놔도 창피하지 않은 자신있는 팀이다"며 "탈락자가 생긴다면 데뷔를 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대중을 기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멤버 교체가 되거나 해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평균 20세로 구성된 A팀은 오디션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2' 출신이자 최근 솔로 가수로 데뷔한 강승윤과 SBS 'K팝스타' 출신의 이승훈 등 5명으로 구성됐다. B팀은 가수 MC몽의 곡 '인디안 보이'에서 꼬마 래퍼로 활약했던 B.J와 'K팝스타' 출신의 구준회 등 평균 연령 17세의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출연하는 '후 이즈 넥스트:윈(WHO IS NEXT: WIN)'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엠넷에서 방송된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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