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배우들도 깜짝 놀란 '극과 극' 열차칸 공개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속 열차 칸 모습이 베일을 벗었다.

CJ엔터테인먼트는 24일 각 다양한 콘셉트로 제작된 '설국열차'의 각 칸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모든 칸을 이어 붙이면 약 500m가 되는 거대한 규모의 기차 세트는 체코의 바란도프 스튜디오에 세워졌다. 이는 봉준호 감독과 영화 '일루셔니스트'의 환상적인 공간을 창조했던 미술 감독 앙드레 넥바실이 촬영 4개월 전부터 만들어 낸 상상력의 결정체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프로모션으로 호주에 갔다가 보게 된 압도적인 크루즈 퀸 엘리자베스 호의 위용에 착안, 모든 기능이 한 구조물 안에 들어 있는 크루즈를 좁고 길게 펼쳐 놓은 기차로 설계했다.

이에 처음 현장에 도착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조차 투어를 받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기차 세트를 돌아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인 열차를 배경으로 한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려낸 영화다. 내달 1일 개봉.

['설국열차' 꼬리칸, 감옥칸, 온실칸, 교실칸(위부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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