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짜리 인어' 에스더 윌리암스, 별세…할리우드 수영전문 여배우로 각광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백만불짜리 인어'로 불렸던 왕년의 할리우드 수영전문 영화스타였던 에스더 윌리엄스(Esther Williams)가 91세로 별세했다. 수영선수 출신인 그녀는 1940년대 50년대의 수중 뮤지컬영화에서 화려한 미모와 연기를 선보여 영화 올드팬들의 인기를 모았다.

영국의 온라인매체 오렌지뉴스는 에스더 윌리엄스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 자택에서 잠을 자다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그의 홍보대변인인 할란 볼이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에스더 윌리엄스는 특별히 수영복으로 상징되는 영화에서 화려한 연기경력을 펼치며 유명해졌다. 그녀는 1939년 100미터 자유형 미국 수영 국가대표 챔피언에 선발된 후 영화 데뷔했으며, 나중 지금의 싱크로나이즈드 수영과 비슷한 샌프란시스코 페어 수영 시범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녀가 전성기때 출연한 영화는 'Easy to Wed', 'Neptune's Daughter', 'Dangerous When Wet' 등. 하지만 1950년대 중반 뮤지컬영화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빅 스튜디오가 쇠락하자 시련을 맞았다. 이후 수영복을 벗고 일반 역할을 맡아 영화출연을 했지만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녀는 1962년 영화 '데인저러스 웬 ??'에서 공연한 라틴계 배우인 페르난도 라마스와 결혼, 영화에서 은퇴했다.

남편 라마스가 1982년 사망한 이후 윌리엄스는 자신의 영화에서 보여준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이 인기를 끌자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1984년 LA올림픽에서 방송중계 공동사회를 맡기도 했다. 이후 그녀는 아동을 위한 수영 레슨비디오를 냈고, 또 자신의 수영복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1999년 전성기때 자신의 닉네임을 딴 '백만불짜리 인어(The Million Dollar Mermaid)'란 제목으로 자서전도 냈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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