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를 찾아서', '10년전 더빙' 재개봉이 주는 의미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인기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10년 만에 3D로 재개봉 된다.

'니모를 찾아서'는 인간에게 납치된 아들 니모를 찾기 위한 아들 바보 물고기 말린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003년 미국 개봉 당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 이어 북미 흥행수익 2위를 기록했으며 제 76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 음악상, 편집상, 각본상 등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흥행과 동시에 작품성까지 인정 받았다.

전 세계에 이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니모를 찾아서'가 3D로 재탄생했다. 특히 귀여운 외모의 캐릭터들과 아빠 물고기 말린의 절절한 부성애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10년 전의 추억을 되새길 성인 관객들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니모를 찾아서' 재개봉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더빙. 최근 해외 애니메이션 더빙은 아이돌 가수나 인기 개그맨 등 스타들이 도맡아 왔다. 전문 성우보다 흥행이 보장된 스타를 앞세워 보다 많은 관객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홍보의 일환이다.

반면 '니모를 찾아서 3D'는 10년 전 더빙 그대로 관객을 찾는다. 재개봉에 앞서 그래픽 등은 수정, 보완을 했지만, 더빙만큼은 재녹음 없이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른바 홍보성 더빙은 성우의 입지를 좁게 만든다는 우려와 스타들의 몸값 높이기 등 걱정 어린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니모를 찾아서 3D' 더빙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니모를 찾아서 3D' 홍보 관계자는 최근 마이데일리에 "10년 전 개봉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굳이 재녹음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니모를 찾아서 3D' 더빙에 참여한 성우를 살펴보면 낯익은 이름을 발견할 수는 있다. 바로 배우 장광. 10년 전 장광은 성우로서 더빙에 참여했다. 하지만 영화 '도가니'를 비롯해 '광해:왕이 된 남자' '26년'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낯익은 성우'가 된 것이다.

10년 만에 3D로 돌아온 '니모를 찾아서 3D'는 오는 5월 1일 개봉된다.

[10년 만에 재개봉되는 '니모를 찾아서 3D' 포스터. 사진 = 소니 픽쳐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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