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 '야왕' 종영소감 "무거운 짐 내려놓는 기분"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수애가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종영소감을 전했다.

수애는 2일 서울 근교에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야왕' 촬영을 마친 뒤 "그동안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다.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푹 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애는 또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회고하며 "결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마지막 촬영이 눈앞에 닥치니 감회가 새롭다. 함께 고생해준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수애는 '야왕'에서 악녀 주다해로 출연, 데뷔 이후 가장 독한 캐릭터를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덕분에 시청률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꼽혔지만 극중 다해의 악행 때문에 미움도 많이 받았다.

이 같은 캐릭터 비난에 대해 수애는 "연기로 모든 걸 말하고 싶었다. 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며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배우로서의 덕목이자 숙명임을 시사했다.

수애는 이어 "욕망의 굴레에 스스로 갇혀버린 다해는 용서조차 받을 수 없었던 가엾은 여자"라며 "멈출 줄 모르는 악행이기에 더욱 불행했다"고 털어놓았다.

수애는 본의 아니게 공식 악녀가 되며 부담감을 느낄 법도 했지만 흔들림 없는 자세로 촬영에 임하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애는 촬영장에서 환한 웃음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도 맡아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야왕' 최종회는 수애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2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야왕' 종영소감을 전한 수애. 사진 = 베르디미디어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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