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연애요? 남자들이 대시를 안 해요”(인터뷰)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홍진영(28)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홍진영은 2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신곡 ‘부기맨’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내 사랑’ 활동 이후 약 3년만이다.

공백 기간 그는 만학의 꿈을 키워 조선대학교에서 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에겐 3년이란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았다. 한류 문화 콘텐츠를 무역학으로 풀어낸 박사이자 잠시 주춤하고 있는 트로트 부흥을 이끌 선봉장으로 나섰다.

하지만 진지한 연애는 못 해봤단다.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지만 연애를 잘 못한다는 게 그의 항변이다. 홍진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연애를 잘 못한다. 그래서 속상하다”며 “제 이미지가 강해 보이는지 남자들이 대시를 하지 않는다. 전 사실 한 남자에 올인하는 스타일인데”라며 아쉬워했다. 홍진영은 실제로 술 한 잔도 못하는 청순한 여자다.

박사 학위를 딴 것도 그는 “트로트 가수인 제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때문에 성취감도 컸다.

주경야독하며 3년을 보낸 홍진영. 그가 내놓은 곡은 ‘부기맨’이다. ‘부기맨’은 ‘세상사에 어둡고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란 뜻의 우리말 ‘부기’와 영어 ‘Man’의 합성어다. 지고지순한 남자, 한 여자밖에 모르는 남자라는 의미를 브라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경쾌한 리듬에 담아냈다.

여기에 좋아하는 남자를 향한 두근거리고 설레는 속마음을 ‘트로트계의 비타민’ 홍진영 특유의 톡톡 튀는 발랄함으로 표현해냈다.

홍진영은 “봄이 왔는데 트로트의 봄도 다시 한 번 왔으면 좋겠다”며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 향후 일본 진출도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음악이 좋아 가수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어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꾼이 되고 싶다”며 “이번 활동이 끝나면 강의도 틈틈이 하면서 후학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신나서 죽고 귀여워 죽고 섹시해 죽고’라는 이른바 ‘죽삼 댄스’를 주무기로 한 홍진영의 ‘부기맨’은 22일 낮 12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3년 만에 신곡 '부기맨'을 들고 컴백한 트로트 가수 홍진영. 사진 = 키이스트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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