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허준' 첫 방송, 서자 허준의 '한' 다뤘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권성창)이 첫 방송됐다.

18일 오후 방송된 '구암 허준' 1회에선 허준(김주혁)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공개됐다.

관노비인 손씨(고두심)와 용천고을 현감 허륜(최상훈)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 허준은 아버지 허륜의 생일 잔치에 찾아갔지만 정실부인 장씨에 의해 쫓겨났다. 손씨는 허준에게 서자 신분을 물려준 것을 슬퍼했고, 허준은 "어머니 한을 풀어드리겠다"며 효심을 드러냈다.

허준은 서당에서도 명석한 두뇌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복형 허석은 허준을 시기했고 추운 날씨 속에 허준의 옷을 벗긴 뒤 "천첩의 소생이면서 우리 같은 양반과 같이 공부하려고 했고 과거도 볼 자격이 없다"란 말로 굴욕을 줬다.

"난 잘못한 게 없다"며 버티던 허준은 결국 눈밭 위에서 쓰러졌다. 손씨가 뒤늦게 허준이 있는 곳으로 달려왔으나 허준은 보이지 않았으며, 손씨는 허륜을 찾아가 허준을 찾아달라고 애원했다. 허륜은 이 사실을 알고 허석을 꾸짖었다. 그리고 허석 역시 옷을 벗긴 채 허준을 찾을 때까지 야외에 서 있도록 명령했다.

그 사이 허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눈을 떴고, 눈 앞에는 이름 모를 소녀가 자신을 돌보고 있었다. 허준이 소녀를 향해 "여긴 어디이고, 너는 누구냐?"고 외치며 '구암 허준' 1회는 마쳤다.

'구암 허준'은 1975년 드라마 '집념', 1976년 영화 '집념', 1991년 드라마 '동의보감', 1999년 드라마 '허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제작되는 허준의 이야기다. 드라마 '허준'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가 '구암 허준'도 다시 집필하며 '허준' 열풍에 다시 도전한다.

[MBC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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