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부활 '인기가요', 점수·순위는 뒤죽박죽?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차트를 부활한 SBS '인기가요'가 첫 방송부터 점수 합산과 순위 산정에 오류를 범했다.

차트 시스템을 재개한 '인기가요'는 17일 방송부터 사전 집계한 음원 및 음반 점수, SNS 통합점수, 시청자 투표 점수를 합산해 가수들의 노래에 순위를 매겼다. 1~3위는 생방송 실시간 투표 점수가 추가로 합산돼 결정됐다.

그 결과 첫 번째 1위는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드림 걸'이 차지했다. 2위는 가수 이하이의 '이츠 오버', 3위는 걸그룹 씨스타의 유닛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순이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내용과 18일 '인기가요' 제작진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차트 세부 점수가 상이해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2위를 차지한 이하이의 경우, 방송에선 생방송 실시간 투표 점수가 557점으로 집계돼 총점이 6946점으로 표기됐는데, 홈페이지에 올라온 세부 점수에선 생방송 실시간 투표 점수가 257점으로, 이를 반영하면 이하이의 총점은 6646점이다. 하지만 홈페이지에도 총점은 방송과 동일하게 6946점으로 기재돼 있어 혼란을 준다.

순위가 바뀐 경우도 있다. 방송에선 12위가 아이돌밴드 씨엔블루의 '아임 쏘리', 13위가 보컬그룹 2AM의 '어느 봄날'로 발표됐다. 하지만 세부 점수에 따르면 12위 '아임 쏘리'의 총점은 2544점으로 13위 '어느 봄날'의 2555점보다 11점 낮다. 세부 점수대로라면 2AM이 12위, 씨엔블루가 13위가 돼야 한다.

또 방송에서 15위로 발표된 가수 보아의 '그런 너'도 총점 2130점으로 16위로 발표된 가수 서인국의 '너 땜에 못살아'의 총점 2189점보다 59점 낮다. 두 가수의 순위 역시 세부 점수를 반영하면 서인국이 15위, 보아가 16위로 바뀌어야 한다.

[SBS '인기가요'에서 발표된 가수 이하이의 생방송 실시간 투표 점수(첫 번째 사진 위)와 공식홈페이지에 게재된 점수가 다르다-아이돌밴드 씨엔블루와 보컬그룹 2AM, 가수 보아와 서인국의 순위가 방송에서 공개된 것(두 번째 사진 위)과 공식홈페이지에 게재된 점수가 다르다. 사진 = SBS 방송화면-SBS '인기가요' 공식홈페이지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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