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이젠 식구가 된' JYJ를 말하다

[마이데일리 = 상해(중국) 최지예 기자] 솔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재중의 행복은 자신이 속해 있는 그룹 JYJ다.

김재중은 16일 오후 6시(현지시각) 중국 상해에서 아시아 투어 공연 '유어, 마이 앤 마인 인 상하이(Your, My and Mine in Shanghai)'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재중은 솔로 활동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외로움'이라는 말을 많이 썼다. 멤버들 없이 홀로 오랜 시간을 해외에 체류하고 공연을 감당해야 하는 그에게 찾아온 불청객. 그는 "혼자 활동을 해서 좋은 건 없다. 외로우니까. 준수가 월드투어를 남미까지 돌고 와서 한국에서 저를 보자마자 '진짜 외로워 죽을 것 같다'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말을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로움이라는 게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동안 멤버들이 각자 개별활동에 치중을 했다. 연기, 뮤지컬 등 각자 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었다. 그 때는 앞에 주어진 것들을 혼자서 다 이겨내야 하니까 이길 수 있었는데 음악이라는 활동 영역에서는 함께 해왔던 멤버들을 떠나서 혼자 무대에 오르니 익숙치가 않아서인지 외로웠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그보다 앞서 솔로로 월드투어를 마친 김준수가 가르쳐준 '외로움 퇴치법'은 '게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준수가 게임을 좋아한다. 그래서 노트북을 가져 왔다. 한번 시도해 보고 괜찮으면 그걸로 이겨내보려고 한다. 그런데 워낙 스테프 분들이 많으셔서 같이 이야기하다 보면 금방 지나간다. 태국에서도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어 "준수가 월드투어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저는 고생한다는 느낌보다는 사랑받으러 다닌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JYJ에 대한 김재중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그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멤버들의 소중함을 느꼈던 때다. 그리고 멤버들도 그와 같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있던 것을 깨달았던 공감의 순간.

김재중은 "재작년, 작년을 통해서 JYJ 멤버들이 개인활동에 많이 치중했다. 스케줄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 만날 수 있는 날이 드물었다. 만나는 날이 적어지다 보니까 어느 순간 만났을 때 느껴지는 어색함이 있더라. '아, 오래 못 보니까 이런 느낌이 있을 수가 있나?'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는 너무 못보니까 멤버들이 저랑 똑같은 것을 느낀 것 같더라. 멤버들이 목말라 한 것을 느꼈다. '이게(JYJ) 없으면 안되겠구나'라는 사실을 3명이 동시에 느꼈다"고 전했다.

그 시간이 있고 나서, JYJ 멤버들은 변하기 시작했다. 절실히 깨닫게 된 소중한 존재에 대해 조금 더 노력하게 된 것.

김재중은 "유천이는 전화를 잘 안 받고, 준수는 먼저 연락을 안 했다면 이제는 달라졌다. '넌 내가 연락하기 전까지는 절대 연락 안하냐, 답장은 왜 없냐'라며 장난식으로 얘기 했었는데 이제는 서로 연락을 못해서 안달이다. 그 정도로 지금은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잠깐 그걸(JYJ의 소중함) 잊었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첫 솔로 미니앨범 '아이'를 통해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김재중은 지난 1월 26일, 27일 양일간에 걸쳐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1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 지난달 17일 태국 방콕에서 50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중국 남경, 홍콩, 대만에서 투어가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김재중이 속한 JYJ는 오는 4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에 걸쳐 일본 도쿄돔에서 3년 만에 팬들을 만난다. 15만명의 관객이 동원될 예정이다.

[김재중(위)과 JYJ.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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