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매덕스·글래빈과 2014년 명예의 전당 도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출신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10일(한국시각) 2013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단 1명도 입성하지 못했다. 휴스턴에서 제프 배그웰, 데렉 벨, 랜스 버크먼 등과 '킬러B'로 유명세를 떨친 크레이그 비지오가 68.2%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입회 기준인 75%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년에는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등 애틀랜타의 전성기를 이끈 명투수들과 볼티모어와 뉴욕 양키스에서 에이스로 이름을 날린 마이크 무시나를 비롯해 프랭크 토마스, 모이세스 알루, 에릭 가니에, 케니 로저스 등이 후보에 오른다.

이들과 함께 후보에 오르는 선수는 바로 노모 히데오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로는 후보로 등록된 것도 노모가 최초다.

1995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토네이도 열풍'을 일으킨 노모는 이후 뉴욕 메츠, 밀워키, 디트로이트 등을 거치다 2001년 보스턴에서 노히트노런이란 대기록을 세운 뒤 2002년 다저스로 복귀,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후 탬파베이, 캔자스시티 등을 거쳤지만 예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3승 109패 평균자책점 4.24.

노모의 통산 성적만 놓고 보면 명예의 전당 입성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큰 획을 그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박찬호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자로서 자격을 얻었고 최근 은퇴를 선언한 마쓰이 히데키는 2018년에 그 자격을 얻는다.

[노모 히데오의 선수 시절 모습.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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