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SM·JYP에서 캐스팅 제의 받았지만…"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클라라(26)는 '맛있는 인생'에서 민영우 역을 맡아 발랄한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다. 그녀는 아버지 민용기(김학철), 어머니 조혜란(이응경) 사이에서 다소 철없어 보이긴 하지만 보는 이들을 항상 웃음짓게 만들고 있다.

"연예인 반대한 아버지, 지금은 흐뭇해하세요."

클라라는 익히 알려진대로 전설적인 그룹 코리아나 이승규의 딸이다. 코리아나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국민적 그룹이다.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아버지 역시 흐뭇해하셨다.

"저희 집이 엄했어요. 무엇보다 자립심을 중시하셨죠. 이 때문에 15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카페, 햄버거집, 레스토랑 등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는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부자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누리고 싶은 것을 다 누리고 살진 않았어요."

클라라는 스위스에서 태어나 미국, 영국을 거쳐 생활했다. 지금도 한국말보다 영어가 편하다는 그녀. 어떻게 한국에서 배우로 서게 됐는지 과정이 궁금해졌다.

"미국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출연했다가 캐스팅됐어요.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캐스팅 제의가 왔었어요. 처음엔 연예계 활동에 관심이 없었는게 한번 제안을 받으니 계속 그 길로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연기자보다 가수 제의가 많았어요. 부모님께서도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만족해하시고 뿌듯해하세요."

"결혼해서도 연기할거에요."

하고싶은 역할로 '환상의 커플' 한예슬을 꼽은 그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도시적인 이미지의 한예슬이 머리에 꽃을 꽂고 연기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은 클라라는 신인이지만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당차게 대답했다.

"연기는 정답도 없고 끝도 없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의 눈, 귀, 입맛이 다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제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엔 저도 손짓, 눈빛까지 모두 준비해갔지만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독이 된 적이 있어요.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결혼해서도 연기할거에요."

이제 달리기를 시작한 배우 클라라. 임하는 작품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 여배우의 차기작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해본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드림하이'처럼 가수 역할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항상 팬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영화, 사극 등 그동안 해왔던 이미지 말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클라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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